매일신문

설 명절 화두는 '가성비'…절반은 "선물 계획 없어"

응답자 68.2% "설 선물 구입 기준 '가성비' 가장 중요해"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지난 21일 오후에 찾은 대구의 한 백화점. 설 연휴를 앞두고 진열대에는 각양각색의 명절 선물이 전시돼 있었지만 물건을 골라가는 사람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선물을 고민하고 있던 이모(32) 씨는 "불경기 영향으로 선물 살 돈은 없는데 가격만 너무 비싸지고 있다"며 "조금 더 저렴한 선물을 사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심리 위축이 이어지면서 올해 설 명절은 가성비 위주의 실용적인 소비를 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설 선물 계획이 없는 이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 명절 소비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1.6%가 '작년보다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는 답변은 22.0%에 그쳤다.

이들은 설 선물 구입 기준으로 '가성비'(68.2%)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받는 사람 취향'(33.1%), '건강 관련'(31.1%), '고급스러움'(22.0%) 등 주관적 요소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보였다. 이에 대한상의 측은 올해 설 명절에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실속 있는 상품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설 연휴에 고향을 찾는 대신 집에 머무르고, 설 선물 계획이 없는 이들도 많았다. 롯데멤버스가 지난 6∼7일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20대 이상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중 49.7%는 설 연휴 집에서 쉬겠다고 답했다.

설 선물 계획은 '없다'는 답변(51.9%)이 가장 많았다. 부모님에게 선물할 계획이 있는 경우에는 현금을 준비한다는 응답이 41.6%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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