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野, '부정선거론' 시대착오적 마타도어…국론 분열 비판

강유정 "尹·與, 극우 유튜브와 한 몸…부정선거 음모론 망국적 망상"
尹 "선거부정 음모론 제기가 아니라 팩트를 확인하자는 차원"
민주, 공무원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부정선거론 영상 신고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 측을 비롯해 여권 일각에서 제기하는 부정선거론을 '국론을 분열하는 시대착오적 흑색선전'이라고 비판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을 망상의 혼돈에 빠뜨리고도 부정선거의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했나"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21일에는 윤 대통령의 헌재 탄핵 재판 출석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재판정에서 '부정선거론'을 두고 음모론 제기가 아닌 사실 확인 차원이라고 발뺌하면서도, 신원조차 특정되지 않은 선관위 투표관리관과 사무관 등을 무더기 증인 신청하는 졸렬함을 보였다"고 질타했다.

전날 헌법재판소 3차 변론에 직접 출석한 윤 대통령은 부정선거 음모론이 아니라 팩트체크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대통령 측 도태우 변호사는 "국내외 주권 침탈 세력에 의해 거대한 선거 부정 의혹이 있었으나 선관위나 법원, 수사기관을 통해 제도적으로 해결되지 못해 국가 비상 상황이 초래됐다"고 주장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부정선거 음모론이 계속 커지자 이를 반박하는 9장짜리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힘을 싣는 국민의힘을 겨냥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의심할 정황이 있다'며 은근슬쩍 음모론에 탑승하고 있다"며 "백골단에 국회 마이크를 쥐여주고, 극우 시위대를 자극해 법원 폭동을 부추긴 것도 모자란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극우 유튜브와 한 몸이 되어 대한민국을 망상의 혼돈 속에 빠뜨리는 동안 경제와 민생은 낭떠러지로 내몰리고 있다"며 "상식적인 국민들이 부정선거 음모론이라는 망국적 망상에 고통받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도 지난 19일 "부정선거론 등 내란 세력이 퍼뜨린 시대착오적 마타도어가 횡행하며 국론은 분열됐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 국민소통국은 이날 공지를 통해 공무원 한국사 '1타' 강사인 전한길 씨가 '대한민국 혼란 선관위가 초래했다'는 동영상을 올려 제보가 잇따르자 구글에 정식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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