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매일신춘문예' 시상식이 22일 매일신문 11층 매일가든에서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뽑힌 당선자들과 내빈, 심사위원 등이 참석해 신진 작가들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단편소설 부문에 미래(김소연·26) 씨가 '하지만 나는 끝까지', 시 부문에 노은(21) 씨가 '폭설밴드', 시조 부문에 김정애(56) 씨가 '자화상의 오후', 동시 부문에 최고요(최시현·47) 씨가 '아브라카다브라', 수필 부문에 마혜경(53) 씨가 '삶의 최소단위, 숟가락', 동화 부문에 유두진(51) 씨가 '고양이119', 희곡·시나리오 부문에 해서우(최서우·24) 씨가 '횡단보도에 끝이 있긴 한가요?'로 각각 문단에 이름을 알렸다.
신인 작가로 등단한 이들은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으로부터 상패와 상금을 전달받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수필 부문 당선자 마혜경 씨는 "신춘문예 등단으로 문학계라는 배에 첫 승선했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 언어의 그물을 던져, 목소리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다정한 글을 쓰는 작가가 되겠다"고 했다.
희곡·시나리오 부문 당선자 해서우 씨는 "앞으로도 글을 쓸 때 어떠한 이야기를 쓸지 더 많이 고민하고 죽음과 죽은 사람들,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작가가 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제주에서 온 시조 부문 당선자 김정애 씨는 특별한 소감을 남겼다. 그는 "68년생인 저와 매일신문이 창간 68주년을 맞는 해에 가약을 맺었다. 당선이라는 간절한 꿈을 이루게 돼 벅차다"며 노래와 함께 당선 소감을 남겼다.
이동관 사장은 축사를 통해 "문학 청년을 꿈꾸던 사람이자 문화부 기자 출신으로서, 오늘은 시상을 하러 온 신문사 사장으로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됐다. 매일 신춘문예 출신이 빛나는 명찰이 될 수 있도록 선배 문인들의 길을 걸어나가시길 바란다"며 "올해는 대구경북 지역 당선자는 없지만 내년에는 실력 있는 지역 작가들도 배출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져본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하청호 대구문학관 관장, 안윤하 대구문인협회장, 오철환 대구소설가협회장, 장하빈 대구시인협회장, 대구시 최미경 문화예술정책과장, 신중현 학이사 대표, 박미영 대구문학관 대외협력기획실장, 김학조 대구문인협회 사무국장, 박상봉 대구시인협회 전 사무국장 등 지역 문학계 인사들과 수상자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2025 매일신춘문예에는 단편소설 등 7개 부문 3천780편의 작품이 접수돼 국내 최대 규모의 신춘문예 중 하나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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