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영천시, 지역 3개 문화유산 '향토문화유산'으로 첫 지정

정억 정려각 및 사당, 화남면 죽곡리 영모재, 송남문집 목판

정억 정려각. 영천시 제공
정억 정려각. 영천시 제공
영모재 전경. 영천시 제공
영모재 전경. 영천시 제공
송남문집 목판. 영천시 제공
송남문집 목판. 영천시 제공

경북 영천시는 22일 지역에 있는 3개 문화유산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향토문화유산은 기초자치단체가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한다.

영천시가 이번에 처음으로 지정한 향토문화유산은 ▷정억 정려각 및 사당 ▷화남면 죽곡리 영모재 ▷송남문집 목판 등이다.

화남면 사천리에 있는 정억 정려각 및 사당은 조선 광해군 6년(1614년)에 지어진 건축물로 오천 정씨 문중 자손인 정억의 효행을 기리는 상징물이다.

정려각내 현판의 문화유산적 가치가 높지만 현판 단독 지정 사례가 없어 전체를 지정했다.

화남면 죽곡리에 있는 영모재는 단종을 모신 충신인 영천 이씨 문중의 대전 이보흠을 기리기 위해 조선 고종 34년(1897년) 지어진 건축물이다.

대전 이보흠의 역사적, 인물적 가치가 뛰어나고 건축물 또한 민속학적 가치가 충분해 지정됐다.

송남문집 목판은 조선 중기 병자호란 당시 인조를 호종해 호종공신으로 책록된 송남 이즐이 당시 자신이 처한 상황을 담담하게 써내려간 문집을 고종 34년(1897년) 목판으로 제작된 것이다.

전체적 판목 중 일부 결락이 있지만 문집 목판이 대부분 구성을 갖춰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됐다.

영천시는 향토문화유산 소유자에게 지정서를 전달하고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후대에 온전한 모습으로 물려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최근 가치를 인정받고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다행스럽다"며 "영천이 자랑스런 문화도시로서 위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