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평일 07:30~08:30)
- 진행: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
- 대담: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동재 객원편집위원(이하 이동재): 제가 찾아보니까 벌써 8년 전, 횟수로는 9년이 된 것 같아요. 탄핵 정국 당시에 지사님이 당 사무총장 하셨잖아요. 그 힘든 시기에 당 사무총장 하시면서 또 조기 대선까지 치르셨단 말이에요. 지금 다시 우리가 다시 탄핵 정국 속에 살고 있는데 그 해법과 향후 방향을 좀 저희가 찾아보려고 하는데 그 시간 일단 어떻게 해쳐 나가셨어요?
▶이철우 경북도지사(이하 이철우): 그때 탄핵 정국에서 의원총회를 많이 했거든요. 제가 총회 할 때마다 나가서 "만약에 우리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하면 우리는 샅샅이 수사를 받을 거고, 정권은 그냥 넘겨주는 거 아니냐" "정권 넘어지고 수사 받는 형태로 다 전락 될 거고, 적폐 청산해 다 죽는 형태가 될 건데 왜 우리가 그런 짓을 하느냐" 그래서 바보 같은 짓 아니냐. 우리가 그때 탄핵 안 들어가면 탄핵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때는 우리 당이나 민주당이 1석 차이였어요. 우리가 121석 야당이 122석인데 1석 때문에 의장을 뺏겼거든요. 그래서 이런 짓거리를 우리가 해서 되느냐. 그래서 차라리 저는 그 당시에 또 다른 불행한 대통령 만들지 말고 헌법을 바꾸자, 개헌을 하자. 이렇게 1인 시위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그때 만약 개헌을 했더라면 우리나라가 좀 달라지지 않았겠느냐 생각하면서 지금도 통탄 할 일이라 생각하고요. 국회도 보니까 국회가 이렇게 힘이 셀 줄은 저도 국회에 있을 때 몰랐습니다. 지금 민주당 하는 거 보니까 이거는 이 나라를 망하도록 하려고 준비한 사람 같더라고요. 모든 걸 다 탄핵을 하고, 특검을 하고. 특검이 안 된다 하면 조건을 바꿔 또 특검하고 또 탄핵하고 그 무정부 상태를 만드는 거예요.
▷이동재: 지사님 계실 때는 29번 탄핵 같은 거 상상도 못하던 시절 아닙니까?
▶이철우: 그때는 탄핵이 한 건도 없었을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국회가 일당 독점이 되는 폐해도 크다. 대책 마련 안 하고는 대한민국 발전이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동재: 요즘에 또 개헌을 언급하는 정치인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인상이 좀 깊은 게 "여당 자리 뺏기면 야당이 샅샅이 파헤칠 것이다" 제가 정확한 워딩을 찾아보니까 그거더라고요. 그다음에 "이거 통째로 야당에 갖다 바치자는 얘기와 같다" 그렇게 또 얘기를 하셨는데 이게 진짜 그렇게 됐었어요.
▶이철우: 사실 몇 년 동안 그때 제가 한 얘기 그대로 됐습니다. 그때 대통령 선거 해보나 마나였고요. 저도 사무총장 선대본부장 했는데 게임이 안 됩니다. 통째로 갖다 바치고 난 다음에 적폐 청산한다고 1천여 명이 조사를 받았는데 그중에 많은 사람이 구속되고 죽고 아직까지 그 여파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우리나라가 그렇게 되지 않을까 매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동재: 이게 8년 동안 몸으로 겪으신 분이 직접 말씀을 하신 거라서 더욱 시청자 여러분들이 더 와닿을 것 같은데요. 이게 사실 한 번 (정권을) 내줘버리면요. 사실 정치권 입장에서는 끝나는 거예요.
▶이철우: 정권이 바뀌고 난 다음에 대한민국이 달라졌느냐. 그런데 민주당 쪽에서는 많이 민주화되고 이야기를 하지만 경제가 매우 후퇴하고 나라가 비틀거리고 이런 어려움을 지금은 더 가속도가 붙을 거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사회주의로 가는 거 아니냐 이렇게 걱정들을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든지 자유 우파들이 똘똘 뭉쳐야 된다. 이때는 뭉칠 때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동재: 8년 전 지사님이 사무총장에 계실 때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4%까지 하락을 했었는데 최근에는 오히려 대통령 지지율이나 여당 지지율도 급상승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 좀 많이 좀 이번에는 국민들이 다른 다른 시각으로 좀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철우: 그 당시 선거 때 제가 사무총장을 맡아서 들어가니까 우리 당 후보 지지율이 4%로 시작했습니다. 15%가 안 되면 당비를 못 받기 때문에 당이 망할 형편이었습니다. 그래서 15%를 어떻게 넘기느냐 그런 고민이었는데요.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닌 것 같고요. 오히려 민주당과 비슷하게 나오기도 하고, 더 많이 나오는 데도 있고 하니까요. 그렇다고 방심하고 그래서는 절대 안 되고, "자유 우파는 어떻게든지 뭉치면 산다"는 이승만 대통령의 말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탄핵을 박근혜 때 우리 당에서 시작 했던 거 아닙니까? 이번에도 우리 당에서 일부가 동조 안 했으면 탄핵이 없었을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절대로 탄핵해서는 안 된다. 계엄을 잘했다 하는 건 아니지만 '탄핵 하면 우리 눈을 우리가 찌르는 거 아니냐' '이게 말이 되느냐. 다른 방안을 찾아야 된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한동훈 같은 초년병이 와서 장수가 되는 것처럼 지휘하다가 이런 꼬라지를 만들 것 같습니다.
▷이동재: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지사님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하고 구속되는 이 과정에서 입장을 많이 밝히셨습니다. 페이스북에 글을 많이 올리시기도 했고, 그다음에 시도지사 그때 입장문 낼 때 그때도 입장문을 내셨는데요.
▶이철우: 시도지사들이 우리 당 출신이 12명인데요. 제가 1월 4일 좀 만나자. 만나서 우리가 시도지사들이 입장을 내야 될 거 아니냐. 우리당 출신 김영환 충북 도지사가 우리 당에 회장이거든요. 김영환 지사에 요청했습니다. 1월 5일 충청도에 4분이 계십니다. 충북, 충남, 대전, 세종 그 4분과 제가 만나서 대전에서 입장문을 만들었고요. 다른 시도지사들은 동의를 얻어서 발표를 했는데요. 현직 대통령을 어떻게 잡범 다루듯이 할 수 있느냐. 그게 말이 되느냐. 어떻게 탄핵이 아직 진행 중인데 탄핵 이후에 해도 되는 거고, 수사는 다른 방법으로 해도 되는 거지.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하는 그 충격을 어떻게 하고 국격이 추락하는 걸 어떻게 할 거냐. 그래서 제발 좀 정신 좀 차리고 대한민국이 이렇게 국격이 추락하는 일 없도록 하자 하는 내용으로 그때 발표를 한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동재: 이렇게 입장문 발표를 하셨는데 근데 수사가 지금 더 강경해지는 것 같아요. 공수처 보면 재시도 하고 강제 구인 또 재시도 하고.
▶이철우: 저희들도 공수처는 내란죄 수사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하는 것도 무리지만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하는 것도 안 된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동재: 2017년 대선 당시 상황 제가 조금만 더 여쭤볼게요. 당시에 4%로 시작해 당시에 홍준표 후보가 24%까지 왔습니다.
▶이철우: 그때 우리 자유 우파들이 대부분 어디로 가 있었냐면 안철수한테 가 있었습니다.
▷이동재: 그렇죠. 사실 그때 분열 안 됐으면 승리했다.
▶이철우: (자유 우파들이) 안철수한테 가 있었는데 안철수는 보니까 승리하기 어려울 것 같고. 우리 당은 안 망해야 되고. 자유 우파들이 그래도 본당이 낫다, 정통성 있는 게 답이 낫다. 이렇게 해서 왔는데, 처절한 노력을 했습니다. 그때 생각하면 저는 하루도 집에 못 가고 한 달 동안 라꾸라꾸에서 잤습니다. 매일 2시, 3시까지 회의하고 진두지휘하고 했었는데 그 덕분에 우리 자유 우파 국민들께서 그래도 죽지는 말고 살아는 있어라 그래서 24%는 준 것 같습니다.
▷이동재: 15%도 안 왔으면 아찔합니다.
▶이철우: 당이 망합니다. 그때 우리가 대구에 당사 있고, 당사 몇 군데 다 저당 잡혀 가지고 돈을 빌렸거든요. 그래서 다행히도 죽지 않고 살아서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도 한번 다시 만들고 했었는데요. 또다시 그런 어려움이 닥쳐서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동재: 1천 번 우리나라가 침략을 받았기 때문에 또 이번에도 이길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으니까 그렇게 잘 되지 않을까 싶고요. 라꾸라꾸 침대에서 주무시면 등이 베여 다음 날이 좀 피곤하죠.
▶이철우: 그때는 독이 올라서 그냥 피곤한 줄 모르고 잠을 한 2~3시간 잤고요. 제가 집이 차로 한 10분 내에 있었는데 한 번도 안 갔습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격려도 해주고 와서 같이 사무실에 밤새 하는 분도 많았고 그래서 우리 당이 아주 건전하게 살아가도록 밑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동재: 오랜 시간이 지났죠.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진짜 비슷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데 제가 당시 사진을 찾아보니까 '자유 대한민국 지키는 전쟁이다 지면 죽는다 필사즉생' 이렇게 사진 찍으셨더라고요.
▶이철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당원들이 포기하지 않았다. 우리 자유 우파를 지키기 위해서 당원들이 포기하지 않았다 하는 게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이동재: 알겠습니다. 제가 시청자분들 오해하시지 않게 미리 좀 말씀을 드리면 '이번에 조기 대선을 반드시 한다' 이런 전제로 드리는 게 아니라 '8년 전의 일에서 우리가 해답을 찾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라는 의미에서 저희가 말씀드리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이 당 쇄신을 위해서 어떻게 좀 했으면 좋겠다 생각하세요.
▶이철우: 지난 총선을 대패하고 난 다음에 바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우리 당이 포기하지 마라, 또 살아날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고칠 점이 있다. 처음에 선거를 하기 전에 보따리 장사처럼 후보가 두 달 전에 결정 돼 가지고 보따리 장사 장 섰다고 가서 해가 되겠느냐. 적어도 2~3년 거기에서 뿌리 내려 일을 하고. 그래서 후보를 미리 정해서 그 지역에서 유권자들과 접촉이 많았어야 되고요. 유권자의 뜻을 잘 알아야 된다. 동네 이름도 모르고 어떻게 선거 하러 가느냐. 그게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 다음에 당원 교육을 해야 된다 이거야. 우리 당원 교육이 없으니까 당원인지 일반 국민인지 구별이 잘 안 가도록 해선 안 되고요. 그리고 돈 내는 권리당원, 책임 당원들을 지금보다 한 5배 늘려야 된다. 적어도 유권자의 10%는 책임당원을 해야 된다. 그래서 유권자 10%를 책임당원 만드는 운동을 하고 그다음에 후보자를 일찍 정하고 그다음에 당원 교육을 하고 그리고 어느 지역 하면 '누구다' 그래도 중심 세력이 있어야 된다 이거야. "경상북도 가면 이철우다" 또 "서울에 가면 누구다, 충청도에 누가 있다" 이래서 국민들이 생각할 때 '아 그래 그런 사람이 있지' 이 정도는 돼야 당이 살아난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그런 당원 교육부터 시작해서 새롭게 시작하자. 보따리 장사는 안 된다. 그렇게 제가 이야기했는데 지금도 똑같은 심정입니다.
※전문은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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