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올 가을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자원봉사자가 입을 유니폼 샘플을 공개했다. 도는 우선 다음 달 열리는 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에 이 유니폼을 활용하기로 했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유니폼은 경주를 대표하는 한복기능장인 강미자(경상북도명장) 씨와 박순라(경주 신라염궁 한복 대표) 씨가 신라 '화랑' 복장을 모티브로 개발한 것이다. 소매를 짧게 해 활동 편의성을 높이는 등 현대에 맞게 재해석했다.
제작된 유니폼은 총 4종이다. 삼국통일 주역인 신라 화랑의 용맹과 지혜, 솔선수범 등의 정신을 상징하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이미지 구현, 한복진흥원 자문 등의 과정을 거쳤다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경북도는 다음 달 열리는 SOM1 회의 때 자원봉사자들이 이 유니폼을 입도록 해 개선점을 도출한 뒤 활동 편의성 등을 보완할 계획이다.
K콘텐츠 세계화 열풍으로 한복‧한글‧한옥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신라 고유 복식을 활용한 유니폼으로 자원봉사자의 자긍심을 높이는 한편, 경북과 경주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경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21일 'APEC 정상회의 준비 특별점검'을 위해 열린 실‧국장 간부회의에서 이 유니폼을 공개하고 개선점을 찾도록 지시했다. 또,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매일신문 주최 '2025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서는 이 유니폼을 직접 소개했다.
도는 앞으로 APEC 관련 행사와 국제문화교류 등에 이 유니폼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자원 봉사자의 편의를 높이면서도 신라 고유 복식의 아름다움을 재현해 한복의 세계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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