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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에 '신라 화랑' 뜬다···경북도, 자원봉사자 유니폼 공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21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21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5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경주 APEC 정상회의'서 행사 관계자들이 착용할 한복을 소개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경상북도가 올 가을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자원봉사자가 입을 유니폼 샘플을 공개했다. 도는 우선 다음 달 열리는 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에 이 유니폼을 활용하기로 했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유니폼은 경주를 대표하는 한복기능장인 강미자(경상북도명장) 씨와 박순라(경주 신라염궁 한복 대표) 씨가 신라 '화랑' 복장을 모티브로 개발한 것이다. 소매를 짧게 해 활동 편의성을 높이는 등 현대에 맞게 재해석했다.

제작된 유니폼은 총 4종이다. 삼국통일 주역인 신라 화랑의 용맹과 지혜, 솔선수범 등의 정신을 상징하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이미지 구현, 한복진흥원 자문 등의 과정을 거쳤다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경북도는 다음 달 열리는 SOM1 회의 때 자원봉사자들이 이 유니폼을 입도록 해 개선점을 도출한 뒤 활동 편의성 등을 보완할 계획이다.

K콘텐츠 세계화 열풍으로 한복‧한글‧한옥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신라 고유 복식을 활용한 유니폼으로 자원봉사자의 자긍심을 높이는 한편, 경북과 경주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경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21일 'APEC 정상회의 준비 특별점검'을 위해 열린 실‧국장 간부회의에서 이 유니폼을 공개하고 개선점을 찾도록 지시했다. 또,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매일신문 주최 '2025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서는 이 유니폼을 직접 소개했다.

도는 앞으로 APEC 관련 행사와 국제문화교류 등에 이 유니폼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자원 봉사자의 편의를 높이면서도 신라 고유 복식의 아름다움을 재현해 한복의 세계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가 제작, 공개한
경북도가 제작, 공개한 '신라복' 샘플 모형. 신라복은 다음달 열리는 제1차 APEC 고위급회의(SOM1) 자원봉사자들이 착용한 뒤 향후 디자인 보완 등을 거쳐 오는 10월말 쯤 열리는 경주 APEC 정상회의 때 최종 공개될 예정이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제작, 공개한
경북도가 제작, 공개한 '신라복' 샘플 모형. 신라복은 다음달 열리는 제1차 APEC 고위급회의(SOM1) 자원봉사자들이 착용한 뒤 향후 디자인 보완 등을 거쳐 오는 10월말 쯤 열리는 경주 APEC 정상회의 때 최종 공개될 예정이다.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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