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 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호주오픈 준결승에 진출했다.
신네르는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앨릭스 디미노어(8위·호주)를 3대 0(6대 3, 6대 2, 6대 1)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이날 홈 코트의 응원을 등에 업은 디미노어는 신네르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신네르는 이날 경기 결과까지 포함해 디미노어를 상대로 10전 전승의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 남자 단식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신네르는 지난해 US오픈부터 최근 메이저 대회 12연승을 이어갔다.
이로써 남자 4강 대진이 확정됐다. 24일 열리는 4강전에서 신네르는 벤 셸턴(20위·미국)과, 노박 조코비치(7위·세르비아)는 알렉산더 츠베레프(2위·독일)와 대결한다.
무엇보다 팬들의 관심은 조코비치와 신네르의 결승 성사 여부다. 신네르(2001년생),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 2003년생), 조코비치(1987년생)는 실질적인 남자 테니스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들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테니스 신구 대결'이라는 빅 이벤트가 성사되는 것이다.
앞서 조코비치는 21일 남자 단식 8강전에서 3시간 37분 접전 끝에 알카라스를 3대 1(4대 6, 6대 4, 6대 3, 6대 4)로 꺾고 4강에 선착했다.
조코비치가 우승할 경우 메이저 대회 최고령 단식 우승(37세 8개월), 메이저 단식 25회 우승, 투어 이상급 대회 100회 우승 등 새로운 기록을 쏟아내게 된다. 신네르의 경우 대회 2연패를 작성하며 지난해 '도핑 논란'이라는 불미스런 사건을 불식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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