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당의 신박한 지지율 올리기…여론조사 검열 [석민의News픽]

◆이재명, 민주당 지지율 하락 분석 지시 - 보수층 과표집?…우왕좌왕 Vs. 꿈보다 해몽
◆ 민주당 여론조사 검증 특위 출범…업체 관리·통제 법안, 카톡검열이은 여론조사 검열
◆ 대통령·국힘 지지율 급상승 이어져 골든 크로스…서부지법 사태 선전·선동도 안 먹혀

2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이
2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이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 개선 특별위원회' 관련 민주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원인 분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당 지도부는 "보수 지지층 과표집에 따른 현상"이라면서 "야권 지지층이 추후 결집한다면 지지율 격차가 다시 벌어질 것"이라는 취지로 보고했다고 합니다.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20일 여론조사 왜곡·조작에 대한 검증·대응을 하기 위한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 개선 특별위원회'를 설치했습니다. 22일에는 여론조사 업체에 대한 관리·통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무서운 세상입니다. '이재명 민주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카톡검열·카톡계엄을 선언한데 이어, 이제는 조사 결과가 마음에 안 든다고 여론조사 업체를 '검열' '통제' 하겠다는 발상입니다. 중국공산당이 인민들의 언론과 사상을 통제하는 방식을 그대로 닮았습니다.

민주당이 이처럼 여론조사 기관 검열·통제라는 '신박한(?)' 지지율 올리기 아이디어를 낸 배경은 이렇습니다. 이달 14·15일 천지일보 의뢰로 코리아리서치가 조사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 1일 36.1%에서 무려 11.7% 포인트 급등한 47.8%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으로선 곧 쫓겨날 탄핵소추된 대통령의 지지율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수치입니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고성국TV 의뢰로 15·16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답변이 52%에 달했습니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라는 업체가 문제의 핵심으로 보입니다. 지난 3·4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탄핵소추 후 처음으로 40%를 기록했다는 발표를 한 바로 그 업체입니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는 17·18일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율을 50%로 집계했습니다. 2022년 3월 10일 제20대 대통령 당선 당시 득표율 48.56%를 넘어선 무시무시한 수치입니다. 국민의힘 지지율 역시 46%로 민주당 35%를 압도했다고도 했습니다.

타깃은 명확해졌습니다. 민주당은 한국여론평판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신청'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21일 선관위 관계자는 "여심위가 회의를 열어 (민주당의) 이의신청을 기각하기로 결정했고 이를 민주당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선관위가 민주당을 배신한 것일까요. 민주당으로서는 '여론조사 문항 설계와 절차 등에 문제없다'는 선관위 답변이 황당합니다. 보수·우파들로부터 '구라(거짓말)미터'로 불리고 있는 좌파 성향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16·17일 조사한 결과는 민주당을 더욱 당혹케했습니다. 국힘(46.5%)이 민주당(39.0%)을 앞섰을 뿐만 아니라, 집권연장 의견이 48.6%로 정권교체 46.2%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대표적 좌파 유튜버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 꽃'마저 17·18일 조사에서 국힘은 4.9% 포인트 급등한 38.1%, 민주당은 0.7% 포인트 하락한 43.2%로 양당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습니다. '꽃에서 저 정도면 (실상은) 더블스코어 아닌가 ㅎㅎㅎ'라는 댓글 반응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가 벌어지자 조·중·동과 MBC·JTBC, 좌파 언론들은 모든 화력을 집중해 보수·우파의 막가파 폭동으로 몰아갔습니다. 이들의 선전·선동에 과연 국민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궁금해집니다.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18·19·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여 20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2주전 보다 국힘은 7.4% 포인트 상승한 45.3%였고 민주당은 4.7% 포인트 하락한 39.0%에 머물렀습니다. 오차범위 밖 골든크로스가 발생했습니다.

설연휴를 맞아 24일까지 쏟아져 나온 거의 모든 여론조사들이 똑같이 한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갤럽 혼자 '외톨이성' 튄 결과를 보이자 오히려 객관성·공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사고 있을 정도입니다. 국민들이 여론을 수치가 아닌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는 뚯입니다.

기성언론(레거시 미디어)과 민주당 등의 왜곡 선전·선동이 무력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쯤되면 민주당의 '여론조사 기관 검열·통제'가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국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는 히틀러처럼 입법·사법·행정을 장악하려 하고 민주당은 나치처럼 언론을 탄압한다"고 했습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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