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휴대폰 시장을 둘러싸고 글로벌 스마트폰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22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한 가운데 가성비로 무장한 중국 샤오미의 추격이 매서운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갤럭시 S25 시리즈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출시된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보다 AI 기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다. 새 시리즈에는 갤럭시 첫 통합형 AI 플랫폼 '원 유아이(One UI) 7'이 탑재돼 삼성전자 기기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앱 간 연결을 강화해 이용자가 일일이 앱을 찾을 필요 없이 AI가 앱을 넘나들며 연결한다.
이밖에 수천 장의 사진이 있는 갤러리에서 날짜와 장소 등 키워드 입력만으로 AI가 사진을 찾아 주고, 이용자의 사용 패턴 등을 분석해 개인화된 맞춤형 정보 브리핑을 제공하기도 한다. '오디오 지우개' 기능으로 영상 속 목소리나 주변 소리, 소음, 바람 소리 등을 각각 클릭만으로 제거하거나 음량을 조절할 수도 있다.
칩세트는 삼성전자와 퀄컴이 협력해 개발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탑재됐다. 전작보다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은 40%,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는 각각 37%와 30% 향상됐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국내 판매가격은 전 제품인 S24 시리즈와 동일하다.
다른 업체들도 앞다퉈 AI 폰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세계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샤오미는 최근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유통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샤오미가 지난 15일 발표한 스마트폰 14T에는 구글의 생성형 AI 서비스 제미나이와 AI를 활용한 검색 기능 '서클 투 서치'가 적용됐다. 14T는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어드밴스트 AI' 기술로 실시간 통역, AI 녹음도 가능하다.
애플도 지난해 9월 첫 AI 폰인 아이폰16을 내놓은 뒤 자체 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운영체제(OS) 업데이트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다만 애플의 AI 기능은 구현할 수 있는 언어가 부족하고, 혁신적인 기술이 없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전체 모바일 시장에서 모바일 AI에 대한 기대가 높고 시장에서는 올해 AI 지원 모바일 단말기 판매가 작년 대비 3배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S25 시리즈는 전작보다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며 "AI 폰이 새로운 모바일 산업의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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