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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2차전지 특화단지 용수 공급시설 설계 추진…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환경부 물 재해 대비 체계 구축 과제 추진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그 옆으로 낙동강이 흐르고 있다.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그 옆으로 낙동강이 흐르고 있다. 매일신문 DB

정부가 올해 포항 2차전지 특화단지에 하루 2만1천톤(t) 용량의 용수 공급시설 조성을 위한 설계에 착수한다. 안정적 용수 공급을 위한 대책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이와 함께 안동댐을 활용한 대구경북의 취수원 다변화 방안도 연내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23일 환경부는 홍수 방어체계 구축, 안정적 물 공급, 수질 안전관리 강화 등을 목표로 하는 물 재해 대비 체계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첨단 산업단지의 적기 용수 공급 시설 확충에 본격 착수한다. 이를 위해 올해 포항 2차전지 특화단지에는 일 2만1천t의 용수 공급 시설 조성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한다.

취수원 다변화를 통해 식수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낙동강 상류는 안동댐을 활용해 대구경북 일부 지역에 일 46만t의 물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서·내륙 등 물 공급 취약지역에는 지하수저류댐을 확대한다. 올해 설계 4곳, 공사 8곳 등 총 12곳의 지하수저류댐 설치사업을 추진한다.

홍수 방어체계를 위해 기후위기댐은 지역 공감대가 형성된 곳을 후보지로 확정해 기본구상, 타당성조사 등의 후속절차를 진행한다. 반대가 있는 지역은 소통을 지속할 방침이다. 댐 건설 시 지역에 실효성 있는 지원이 가능하도록 댐 주변 지역 정비사업 예산을 기존 300억~400억원에서 2배 늘리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댐건설관리법 시행령'도 개정해 3월 공포할 계획이다.

이달까지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하천 20개에 대한 정비를 진행한다.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하천에 대해서는 100년 빈도 이상 홍수에도 안전하도록 제방보강, 배수시설 개선 같은 치수 대책이 추진된다. 올해 총 535억원의 정비예산을 청도의 동창천 등 승격하천에 집중 투자한다.

가축분뇨 등 고농도 오염원도 집중 관리한다. 올해는 가축분뇨 공공처리 예산을 지난해 594억원 대비 약 2배 늘어난 1천167억원으로 편성됐다. 현재 대부분 퇴비화되는 우분(소똥)을 활용해 고체연료를 생산하는 시범사업을 영주에서 추진하는 등 가축분뇨 처리방식도 다변화할 예정이다. 상수원 상류지역의 고농도 농축산 비점오염원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하여 강우 유출수 저류시설, 총인처리시설 등 비점오염 저감시설 통합관리사업을 영주댐 등에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질 오염사고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컨트롤타워인 수질오염 통합방제센터를 대구 국가산업단지 내에 구축한다. 올해 약 66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10월 설계를 끝내고 연말에 착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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