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 청년들이 23일 대구에서 '대한민국 법치주의 장례식'을 거행했다.
이날 오전 대구경북청년회 소속 청년 50여명은 대구 중구 2·28 기념 중앙공원에서 법치주의 훼손에 대한 우려하는 "대한민국 법치주의는 죽었다" 선언문을 읽으며 장례식을 치렀다.
오전 11시쯤부터 시작된 행사는 상복을 입은 청년들의 빈소 앞 시국선언문 낭독·묵념과 헌화 등으로 진행됐다. 분향소에는 '대한민국 법치주의'라는 문구가 적힌 영정 사진과 함께 청년들이 남긴 메시지가 담긴 포스트잇들이 걸려 있었다.
시국선언문을 낭독한 김지만 대구시의원은 "한쪽으로 기울어져 법치주의가 무너지고 민주주의의 역사가 훼손됐다"며 "국민의 눈을 가리는 자, 법의 잣대를 서로에게 다르게 만드는 자, 전체주의를 선동하는 자 이것이 바로 헌정 질서 파괴, 반(反)국가 세력"이라고 말했다.
한 대학생은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권력을 남용해 나라를 뒤흔드는 다수 독재의 국회 권력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이러한 폭거는 진보, 보수와 같은 정치적 이념에 따른 논쟁이 아닌, 헌법과 법치주의의 근본적인 가치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했다.
박새롬 수성구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는 사망했다"면서 "청년들의 반성과 성찰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우리의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다.
안현규 국민의힘 경북도당 청년위원장은 "무너진 법치주의에 주권자로서 노력하는 세대가 2030 청년들"이라며 "대한민국의 위기에는 항상 대구·경북이 있었고 시대 가치를 지키는 지역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했다.
대구경북청년회가 마련한 법치주의 분향소는 1월23일부터 25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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