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기업과 소상공인들도 지난해보다 올해 더 경영 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22일 소상공인연합회가 전국 소상공인 1천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도 소상공인 신년 경영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소상공인 10명 중 7명이 지난해 경영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경영부진 이유로는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81.9%)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66.0%는 올해 경영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설 명절 특수 기대감에 대해서도 69.3%가 부정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추가경정예산,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확대, 경기부양 캠페인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구 칠성시장에서 축산물 매장를 운영하고 있는 황모(59) 씨는 "예전 같았으면 설 연휴를 앞두고는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말도 못 할 지경이지만 올해는 사람이 없어 아르바이트생도 굳이 안 구했다"며 "명절에 고기는 필수로 장을 볼 텐데 사람들의 씀씀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국내 제조 기업들의 경기 전망 지수도 4년여 만에 가장 나쁜 수준을 기록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1분기 기업 경기 전망 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 분기(85) 대비 24포인트, 전년 동기(83) 대비 22포인트 하락한 61로 집계됐다. 이는 BSI가 55로 역대 최저였던 지난 2020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대구 성서산단의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관계자는 "내수는 물론 환율 영향으로 수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통 사회 분위기에 따른 경제 여파는 한발 늦게 오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걱정"이라며 "국내 정치가 하루빨리 안정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경제지표와 대외 신인도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무쟁점 경제법안에 대한 조속한 입법 지원을 통해 한국 경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긍정적 시그널을 보여주는데 국가적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김문수, 대선 양자 대결서 앞섰다 46.4%…이재명 41.8% [영상]
尹측 '중국 간첩' 언급에 선관위 "사실 아냐…사소한 실수, 부정선거 증거 못돼"
지지율 뒤집힌 민주 "잘못된 여론조사로 호도"… 조사업체 관리강화 법안 발의
이준석 "황교안, 부정선거 1대1 토론 결단해달라"…거듭 제안
이재명 "이념·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아…지지율 겸허히 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