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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송 중인 피의자 성추행한 경찰관…구속 기소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찰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찰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호송하는 과정에서 여성 피의자를 성추행한 남성 경찰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 형사2부(윤동환 부장검사)는 강제추행 및 독직가혹행위 혐의로 전주완산경찰서 소속 A 경위를 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A 경위는 지난해 11월 8일 여성 피의자 B씨를 검찰 구치감으로 호송하는 과정에서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구속된 B씨와의 면담 과정에서 이러한 범행을 확인하고 수사팀을 꾸렸다. 당시 B씨가 입었던 옷과 몸에서는 A 경위의 유전자(DNA)가 다량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 경위는 함께 피의자 호송에 나선 여성 경찰관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 피의자를 호송할 때 동성의 경찰관이 동행해야 하지만, 사건 당시 해당 규정이 지켜지지 않았던 것이다.

A 경위는 "DNA가 전이됐거나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범행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인권을 수호해야 할 책무를 지닌 경찰 공무원이 사건 피의자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며 "피고인이 저지른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내려질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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