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은숙(65)의 친언니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방송인 유영재(61)가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23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 허용구)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유씨에게 이날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아울러 40시간의 성폭력 수강 이수 명령, 신상정보 공개 고지, 아동청소년기관 등 관련 기관 5년 취업도 제한했다.
이날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은 친족관계에 있던 피해자를 5번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다. 상당히 죄질이 나쁘다"면서 "피해자는 강제 추행 피해를 당하면서 가정 평화가 깨질 것을 염려해서 가족들에게 피해 사실을 밝히지 못하면서 사건 범행으로 인해 큰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가 회복되지 않았고 용서받지도 못했다"며 "피고인은 이 사건이 모두 유죄로 인정됨에도 진정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4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피해자가 제출한 녹취록상에서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지 않는데 재판 진행 과정에서는 부인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유영재에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유씨는 최후진술에서 이 일로 방송 생활 34년간 이룬 것을 모두 잃었고, 일상도 멈춰 버렸다"며 "반성해야 할 부분과 잘못한 부분이 없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지난 2023년 3~10월 사이 다섯차례에 걸쳐 선우은숙의 친언니 A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불구속 기소됐다.
그동안 진행된 피고인 신문 과정 등에서 유씨는 강제추행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이날 선우은숙은 유씨 구속에 "사법부의 상식있는 판결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우은숙 법률대리인 노종언 법무법인 존재 변호사는 "선우은숙 자매는 판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수없는 인터넷·유튜브상 모욕, 조롱, 명예훼손, 성적 비하 등 2차 가해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당했다. 모든 것을 잃을 각오로 이 사실을 밝히고 고소했으나, 피해자들은 보호 받지 못했고 끝없는 악플과 조롱 모욕의 테러를 견디어 내며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버티는 상황"이라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성폭력 피해자들이 조롱과 모욕을 당하지 않고, 2차 가해로부터 보호 받는 세상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유씨는 선우은숙과 2022년 결혼했으나, 지난해 4월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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