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차기대선, 정권 재창출 45% vs 정권 교체 44%…김문수도 이재명 앞서

정당 지지도도 국힘 41%, 민주당 33%
김문수 이어 홍준표, 오세훈, 유승민 선호
양당은 상대 후보 경쟁력 낮게 봐, 중도층 잡기 관건

이재명, 김문수. 연합뉴스
이재명, 김문수. 연합뉴스

차기 대선에서 '정권 교체'보다 '정권 재창출'이 더 필요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조선일보가 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 때 여권 후보가 당선돼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는 응답이 45%로,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44%)을 오차범위(±3.1%p)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41%)이 더불어민주당(33%)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범여권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 11%, 오세훈 서울시장 8%, 유승민 전 의원 7%,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7%,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4%,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3% 순이었다.

범야권 후보 지지도의 경우 이재명 대표 31%, 김동연 경기지사 7%, 김부겸 전 총리 6%, 우원식 국회의장 6%, 김경수 전 경남지사 2%,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 2% 순이었다.

이 가운데 차기 대선 가상 양자 대결에서 김 장관이 이재명 대표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결과도 나왔다.

앞서 시사저널·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조기 대선을 가정하고 양자대결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김 장관은 46.4%, 이 대표는 41.8%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은 각각 상대 후보의 경쟁력을 낮게 보고 있다.

시사저널·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당은 "김 장관이 여권 지지율 1위를 유지하는 상황이 오래 갈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면서도 "강성 지지층에게만 각광받는 김 장관이 상대 후보라면 대선을 쉽게 치르지 않겠나"라며 안도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국민의힘 역시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도 아니지만, 이 대표도 아니라고 하는 것 아닌가. '반(反) 이재명' 정서가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양당이 같은 시선을 내비치는 가운데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중도층과 무당층을 잡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표와 김문수 장관의 중도 확장에 대한 한계가 확인되기 때문이다.

이번 시사저널·조원씨앤아이 양자대결 조사에서 이 대표의 지지율은 상대가 누구든 40%대 초반(41.8~43.0%)을 못 벗어났다.

지난 14~16일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차기 대통령감을 물은 결과 이 대표는 31%로 압도적 1위였지만, 무당층에선 10%에 불과했다. 김 장관은 전체 7%로 이 대표에 이어 2위였지만 무당층에선 0%였다. 무당층의 77%는 '의견 유보'를 선택했다.

한편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된 조선일보의 조사의 응답률은 16.6%,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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