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장에서 벌어진 암살 시도 당시 자신을 경호했던 션 커런을 차기 미 비밀경호국(SS) 국장으로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션 커런을 SS의 다음 국장으로 임명하게 돼 영광"이라며 "션은 훌륭한 애국자로서 지난 수년간 우리 가족을 지켜왔으며, 그는 앞으로 SS의 용감한 구성원들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커런은 지난해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트럼프 암살 시도가 있었을 당시 트럼프의 경호원 중 한명이었다. 트럼프는 커런에 대해 2001년 뉴어크 현장사무소 특수요원으로 SS에서의 경력을 시작한 이후 23년간 법 집행 분야의 경험을 쌓았고 1기 집권 당시 대통령 경호부 부지부장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피격을 당했을 당시 트럼프는 오른쪽 귀에 총알이 스치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트럼프 모습을 담은 언론 보도 사진에서 커런은 트럼프의 오른쪽에서 그를 감싸 안은 채 경호 임무를 수행했다.
트럼프는 "숀은 뛰어난 리더로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미국과 세계 역사상 가장 복잡한 특수 보안 작전 계획을 지휘하고 이끌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그는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암살범의 총격으로부터 제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었을 때 두려움 없는 용기를 증명했다. 숀이 미국 비밀경호국을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커런의 발탁과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워싱턴 본부가 아닌 현장에서 근무하던 현직 요원이 국장으로 발탁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조너선 와크로 전 비밀경호국 요원은 뉴욕타임스에 "이것은 전통적인 일은 아니지만 이 새로운 행정부에는 전통적인 것이 전혀 없다"며 "커런은 조직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가진 신뢰할 수 있는 요원이며 매우 인기가 많고 상냥하다"고 평가했다. 윌리엄 게이지 전 특수 요원은 "트럼프는 분명히 그를 신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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