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급차 이송은 '불만족' 응급실 진료는 '만족'

국립중앙의료원 설문조사 결과…의료계 집단 휴진 영향으로 분석
구급이송 불만족 이유 '출동지연' 최다…지역응급의료센터 만족률 상승

대구 한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앞에 119구급차가 대기 중인 가운데 의료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한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앞에 119구급차가 대기 중인 가운데 의료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료계 집단 휴진 여파로 구급이송 서비스의 만족도는 떨어지고 응급실 진료 서비스 만족도는 높아졌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국립중앙의료원은 구급이송 서비스와 응급실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구급이송 서비스에 대한 만족률은 73.5%로 2023년(80.0%) 대비 6.5%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불만족 이유로 '출동시간 지연'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8.4%로 가장 높았고, '적절한 병원으로 비이송'(20.0%), '구급대원·구조사 응대 태도 불친절'(19.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에 응급실 진료 서비스에 대한 만족률은 66.5%로 2023년(59.0%) 대비 7.5%p 상승했다. 이는 집단휴진한 전공의 대신 더 숙련된 전문의가 응급실에서 진료하고, 응급이송 환자가 줄면서 빠른 처치가 가능해진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응급의료기관 유형별로는 지역응급의료센터의 만족률이 69.3%로 가장 높았고, 2023년(57.7%) 대비 11.6%p 올랐다. 이밖에 지역응급의료기관(68.2%), 권역응급의료센터(60.2%), 응급의료기관 외 의료기관(57.5%) 등 순이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보건복지부·국립중앙의료원·중앙응급의료센터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8월 26일부터 10월 15일까지 전국 만 20세 이상 80세 미만의 성인 6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27%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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