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가산점과 재정적 인센티브 등을 통해 설치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무전공 학과의 인기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대학이 2025학년도 대입에서 무전공 학과를 신설했지만 정시 경쟁률이 대학 평균보다 낮았다.
26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서울대의 무전공 선발 전형 평균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문·이과 구분 없이 선발하는 유형 1은 3.7대 1로 서울대 평균 경쟁률(3.9대 1)보다 낮게 나타났다.
무전공 선발로도 불리는 전공 자율선택제는 학생들이 전공을 정하지 않고 대학에 입학한 후 진로 탐색을 거쳐 세부 전공을 선택하는 제도다.
계열 내에서 선발하는 무전공 유형 2의 서울대 인문계 전형 경쟁률도 2.4대 1로 인문 평균 경쟁률(3.2대 1)보다 낮았고, 유형 2의 자연계 전형 경쟁률(3.0대 1) 또한 자연계 평균 경쟁률(4.0대 1)보다 낮게 나타났다.
연세대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연세대 무전공 선발의 유형 2 인문계열 경쟁률은 3.4대 1로 인문 평균 경쟁률(3.6대 1)보다 낮았다. 유형2의 자연계열 선발 경쟁률도 3.7대 1을 기록했는데 자연 평균 경쟁률(4.6대 1)보다 역시 낮았다.
고려대는 유형1 가군 경쟁률이 2.9대 1이었다. 이는 고려대 평균 경쟁률이 4.9대 1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고려대 유형2 자연계열 경쟁률은 3.3대 1로 자연계 평균(4.1대 1)보다 역시 낮았다. 다만 고려대가 올해 신설한 다군의 무전공 선발 경쟁률은 52.3대 1로 높았다. 종로학원은 "새로운 모집 전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경희대는 무전공 학과 유형1 경쟁률 3.8대 1(대학 평균 4.8대 1), 성균관대 유형1 3.8대 1(5.9대 1), 이화여대 유형1 3.0대 1(4.3대 1)로 모두 무전공학과 경쟁률이 대학 평균보다 낮았다.
주요 10개 대학의 무전공선발 유형1 경쟁률은 8.6대 1이었고 대학별 평균 경쟁률(5.3대 1)보다 높았다. 하지만 이는 '평균의 함정'이라는 게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고려대 다군 선발 신설 등 특정 전형의 높은 경쟁률이 반영돼 높게 나왔을 뿐, 대체로 많은 전형에서 무전공 경쟁률은 낮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들은 학과가 정해져 있지 않은 무전공 학과보다 특정 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중복 합격으로 인한 이탈도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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