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지난해 10월 도개면에 문을 연 경북 첫 밀 제분공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6일 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이 제분공장을 통해 80여 톤(t)의 밀가루를 생산하며 1억 4천4백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는 이 제분공장을 지역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밀 자급률 향상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만든다는 게 구미시의 목표다.
구미시는 쌀 소비 감소와 식습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밀과 콩을 함께 재배하는 '이모작' 방식을 도입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쌀 재배 대비 1.9배 높은 수익을 창출하며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 밀 제분공장 준공에 따라 농가의 밀 재배 의지가 강화되며 이모작 재배 면적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125㏊였던 밀+콩 이모작 재배 면적은 올해 1월 기준 172㏊로 늘었고, 콩 단독 재배 면적도 320㏊로 증가했다.
생산된 밀은 도개면 제분공장에서 고품질 밀가루로 가공되며, 삼양사 출신 기술명장의 컨설팅을 통해 품질을 한 단계 높였다는 게 구미시 측 설명이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제과·제빵업체 11곳과의 협력을 강화해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또, '지음밀愛 빵마을'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명소인 초전지와 연계한 체험형 관광 콘텐츠(한옥 피크닉, 우리밀 체험 프로그램)를 기획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밀가루 생산과 관광을 결합한 구미만의 독창적인 모델을 통해 지역 농업의 가치를 높이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 밀 제분공장에선 하루 최대 60t의 밀가루를 생산할 수 있다. 시는 2028년까지 밀 재배 면적을 600㏊로 확대해 우리밀 제품을 전국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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