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지원 "트럼프 北비핵화+우크라 종전으로 노벨평화상 겨냥, 김정은 유훈통치로 美와 관계개선…우린 외교미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에 "서로 러브레터를 주고 받고 있다"며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 지정학에서 계엄 사태 등의 여파로 우리나라가 패싱되고 있는 상황을 "외교미아가 된다"며 안타깝게 평가, "우리도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지원 의원은 26일 오후 2시 48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트럼프-김정은 사이에는 서로 러브레터를 주고 받고 있다. 트럼프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며 만나자고(하고 있고), 김정은은 속으론 반기면서도 겉으론 순항미사일 등을 발사하면서 강경한 척하는 북한 특유의 외교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 25일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해상(수중)대지상 전략순항유도무기 시험 발사를 진행한 게 오늘(26일) 오전 알려진 것까지 포함해 그간 미국과 북한 사이와 관련해 오간 뉴스들을 종합해 정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북한을 두고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부르면서 "내가 돌아온 것을 그(김정은)가 반기리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미북 정상외교 재시도를 시사한 바 있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박지원 의원은 "트럼프는 북한 비핵화 3단계론으로 인정, 동결까지 즉 2단계 돌입과 우크라이나 종전으로 노벨평화상 수상을 겨냥한다"면서 "김정은은 우크라이나 파병으로 박정희 대통령식 경제부흥을 노리고, 푸틴으로 부터 '2% 부족한' 핵 등 기술과 원유 등 경제지원으로 비교적 꽃놀이패 외교를 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어 "그러나 김정은은 김일성-김정일 유훈통치로 미국과 관계 개선에 최대 목표를 두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일종의 '구애'에 호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시도와 김정은의 북한군 전쟁 파병이 당장은 충돌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정리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읽힌다.

글 말미에서 박지원 의원은 "북미 간 대화는 시작된다. 우리는 패싱, 외교미아가 된다"고 우려하며 "우리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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