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정치권의 지지율이 요동치면서 이번 설 연휴를 거친 뒤 민심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죄 혐의 수사,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이 열릴 가능성도 있어 명절 민심의 향배에 더 큰 관심이 쏠린다.
양측 지지층의 결속도 강화되고 있어 여야는 민생과 경제를 앞세워 중도층을 잡기 위한 경쟁에도 힘을 쏟고 있다.
26일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연초까지 시행된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여당에 불리하게 흘러가는 듯했던 여론 추이는 윤 대통령 체포,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 등을 계기로 출렁인 뒤 비등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여야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점점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 조기 대선 가시화에 따라 양측 지지층이 점차 결집하는 양상도 드러나고 있다.
여야는 사실상 조기 대선을 가정하고 중도·부동층을 공략하는 데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국민의힘은 설 명절을 맞아 민생 안정에 무게를 두고 집권여당의 모습을 보임과 동시에 야당을 견제하는 데 여념이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화폐, 기본 시리즈 등 포퓰리즘 정책에 대해 2030 세대 등 중도층 반감이 상당하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먹사니즘으로 대표되는 실용주의 노선을 강화하며 중도층은 물론 보수층까지 흡수하려는 태세다. 이 대표는 최근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라는 뜻의 흑묘백묘(黑猫白猫)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여당 지지율이 상승하고 차기 대권 구도에서 여야 후보가 1대 1로 붙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여당 후보를 압도하지 못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와 여야 잠룡들의 발걸음도 재촉하고 있다.
비상계엄·탄핵 사태로 좌절했던 여당 주자들은 반(反) 이재명 정서가 상당하다는 판단 아래 조기 대선이 시행돼도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에 고무되는 모습이다. 야권 역시 비명(이재명)계 후보들이 잇따라 정국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으며 몸풀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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