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 공급 부족이 현실화하면서 시장 불안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른 주택 가격 상승도 예상된다.
2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산하 토지주택연구원의 '2025년 경기전망과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공공의 역할'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은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원자잿값 상승과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정리 장기화로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실제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자료를 보면 주택 공급의 선행지표인 인·허가 물량은 2021년을 고점(58만3천737가구)으로 지난해까지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인·허가 실적(11월 말 기준)은 27만3천121가구로 2022년(33만1천263가구)와 비교해 17.6% 줄었다. 착공 물량은 지난해 회복세를 보였지만 예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해 1~11월 주택 착공 물량(23만9천894건)은 2014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다.
탄핵 정국 등 대내 불확실성 영향으로 정부의 주택 공급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 있어 공급 부족 우려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해 입주 물량도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동주택 입주 예상 물량은 28만9천244가구로 지난해(36만4천58가구)에 비해 20.6%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구원은 55조원 규모 신규 정책자금 대출과 금리 인하로 올해 주택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수요와 공급 간 격차가 확대되면서 주택 가격은 상승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규 입주 물량이 줄어들면서 전셋값이 오를 거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연구원은 올해 사회기반시설(SOC) 예산이 지난해 보다 줄어든 데다 PF 구조조정이 지연된 여파로 건설경기 역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SOC 예산은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PF 구조조정은 약 10조원의 사업장이 시장 여건과 거래 상대방의 여건 변화에 따라 지연될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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