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환율 상승 압박으로 대구경북지역을 비롯한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설 연휴 대이동 기간을 맞은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더 팍팍해지고 있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넷째 주(19∼23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20.1원 상승한 1천726.2원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도 23.0원 오른 1천701.6원으로 2023년 10월 23일(1천700.48원) 이후 처음으로 1천700원을 돌파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L당 28.4원 상승한 1천585.4원으로 나타났다. 경유 판매가격은 휘발유와 함께 15주 연속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석유 생산 촉진 정책 발표로 하락했으나, 석유 제재 강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큰 폭으로 내리지 않았다.
국내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은 설 연휴인 1월 마지막 주에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세에 따라 설 연휴에도 기름값이 오를 것"이라며 "다만 여러 국제적 변동성이 있어 2월 초에는 상승 폭이 둔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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