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달러에 건설비용 상승 압력…"환율 10% 뛰면 건설비용 0.34%↑"

건설산업연구원 '원·달러 환율 상승, 국내 건설산업 부정적 영향 우려' 보고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82p 내린 2,541.24로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0.6원 내린 1,437.0원, 코스닥지수는 0.62p(0.08%) 내린 731.69로 시작했다. 연합뉴스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82p 내린 2,541.24로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0.6원 내린 1,437.0원, 코스닥지수는 0.62p(0.08%) 내린 731.69로 시작했다. 연합뉴스

국내 정치 불안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 등으로 환율 상승이 지속될 경우 건설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고환율로 인한 수입 비용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2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의 '원·달러 환율 상승, 국내 건설산업 부정적 영향 우려' 보고서에 따르면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국내 산업 전체의 비용 상승률은 평균 1% 수준으로 추정됐다. 건산연은 한국은행의 2020년 산업연관표를 기반으로 환율 변동이 건설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특히 건설산업의 경우 수입 의존도가 3.4%로, 국내 전체 평균인 10.7%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환율 10% 상승 시 건설산업에서 발생하는 직접적인 비용 상승은 0.34%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간접적인 영향을 고려했을 때, 다른 산업에서 발생하는 비용 상승이 건설산업에 미치는 2차 비용 상승 압력은 0.5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산업은 철근, 봉강 등 주요 자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입 철근과 봉강의 연간 수입 의존도는 약 15%에 이르며, 수입 규모는 약 9천억 원으로 추정된다. 또한 석제품은 수입 의존도가 31.2%, 합판은 39.6%로, 고환율 상황에서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건산연 측은 "환율 변동이 장기화될 경우 건설산업 전반의 간접적인 비용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수입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의 비축을 확대하고 대체 수입국을 발굴하는 등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는 환율 변동에 따른 비용 상승 외에도 원자재 조달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대내외 불확실성을 줄이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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