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귀성·귀경길의 필수 코스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지난해 설 연휴 동안 1인당 약 1만5천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던 3년 전과 비교해 약 38% 증가한 수치다.
KB국민카드는 27일, 지난해 설 연휴(2월 9~12일) 기간 자사 카드 이용자의 고속도로 휴게소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1.7건의 거래로 1만5천414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넘어선 액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본격화됐던 2020년 추석 연휴 당시 1인당 평균 이용금액은 1만1천786원으로 떨어졌으나,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 설 연휴에는 1만5천141원을 기록했다.
명절 연휴 기간 중 매출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날은 설 연휴 첫날과 설 당일이었다. 지난해 설 연휴의 경우, 첫날이었던 2월 9일 매출액은 직전 2주간 일평균 대비 184% 증가했으며, 설날인 10일에는 236%로 정점을 찍었다. 연휴 셋째 날인 11일에는 182% 증가율을 보였고,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증가율이 73%로 다소 감소했다.
시간대별로는 귀성길이 본격 시작된 설 전날(2월 9일) 오전 2시에서 3시 사이 매출 증가율이 무려 1951%에 달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설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금액 증가율을 성별로 분석한 결과, 여성(297%)이 남성(207%)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286%)가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이어 50대(265%), 30대(252%), 20대(200%)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추석 연휴(9월 14~18일) 동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품목은 아메리카노 커피로, 총 22억7천400만원어치가 판매됐다. 뒤를 이어 호두과자(19억8천400만원), 우동(19억5천900만원), 완제품 커피음료(18억8천100만원), 돈가스(17억9천900만원) 순으로 매출 상위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의원은 "명절 연휴 기간 동안 고속도로 휴게소가 단순히 식음료를 구매하는 공간을 넘어 국민들의 이동 중 편의와 휴식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文 "어느 때보다 어려운 설 명절…나라 정상화되길"
홍준표 "조기대선은 정권교체 아닌 권력교체돼야"
尹, 구속기소에 "각오한 일…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가는 길"
억대연봉 국회의원, 설 상여금 425만원…일반 직장인의 5배
文, '日강제동원' 이춘식옹 별세에 "부끄럽지 않은 나라 만들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