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대구의 분양·입주권 거래는 87건에 그쳤다. 지난달 153건보다 43.13% 줄었다. 대구 분양·입주권 거래는 10월 220건에서 11월 194건, 12월 153건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월 평균 분양·입주권 거래가 238.08건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3개월 동안 22.02% 줄어든 셈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대구의 아파트입주전망지수는 지난달 95.6에서 이달 68.0으로 27.6포인트(p) 하락했다. 주산연은 "입주전망 지수가 2년 만에 최저치"라며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탄핵 정국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 분양자가 정상적으로 잔금을 치르고 입주할 수 있는지를 예상하는 지표다. 주택사업자로 구성된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산출한다. 100 이하로 내려가면 긍정적 전망보다 부정적 전망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거래가 얼어붙자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 거래와 할인분양도 만연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정부가 '손피거래'에 대한 유권해석을 변경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손피거래란 손에 쥐는 프리미엄이란 뜻으로 매도자가 납부해야 할 양도소득세를 매수자가 대신 내는 관행을 말한다. 국세청과 기획재정부는 손피거래가 사실상의 다운거래라고 판단하고 세 부담을 크게 높였다.
국세청은 "손피거래는 거래가액을 사실과 다르게 낮춰 신고하는 다운거래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며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에 편승한 분양권 이상 거래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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