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기소된 후 조기대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잿밥에만 관심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28일 나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설 연휴 지역 곳곳을 돌며 민심을 만나니 응원과 걱정이 많으셨다"며 "특히 조기 대선 운운에 대해서는 민심이 매섭더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지역민들이 "민주당의 사기 줄탄핵, 대통령 불법 수사·기소로 나라가 위기인데 왜 다들 조기 대선 잿밥에만 관심이 있느냐. 열심히 싸우라"고 꾸짖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리의 2030대부터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 당 지지율이 그나마 나아지니 기회주의자들이 왜 나서느냐"라며 "민주당 사기탄핵에 동조했던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대해 "지금의 정치 상황에 대한 뼈때리는 팩폭"이라며 "권력에 따라 바람 부는대로 이리 눕고 저리 눕는 곳곳의 기회주의자들이 결국 지금의 국가적 비극을 초래한 것이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통령이 이쁘고 밉고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기회주의와 여론 눈치 보기로는 안 된다. 법과 원칙에 따른 일관된 소신만이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반복되는 비극의 역사를 절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설 연휴에도 비상근무 중인 공직자들과 각자의 일터·삶터에서 애쓰시는 모든 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원칙을 다시 새기며 새로운 희망을 함께 만들어나갔으면 한다. 모두 따뜻한 설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를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 27일에 나 의원은 SNS를 통해 법원을 향해 구속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보석 등의 검토를 요구한 바 있다.
나 의원은 "직권보석 결정으로 과도한 인신구속을 해제하고, 공소기각까지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현직 대통령을 이렇게 불법과 편법으로 구속한 나라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불법과 편법이 난무하는 이 아수라판에서 법원은 이제 불법수사와 부실기소의 위법성을 철저히 심리해야 한다"며 "무죄추정, 적법절차 원칙을 무시한 채 정치재판, 원님재판이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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