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본업 외에 부업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N잡러'들에게 보험설계사가 인기 직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데다 초기 투자 시간 대비 고수익을 벌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본업 외에 부업으로 활동하는 설계사를 위촉하는 회사는 롯데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 등이 있다. 롯데손보는 2023년 12월 모바일 영업지원 플랫폼 '원더'를 출시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1년간 위촉한 N잡러 설계사인 '스마트 플래너'는 3천61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롯데손보의 전속설계사가 5천81명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비중이다.
원더는 보험설계사 자격 취득부터 상품계약 수익 창출까지 모든 과정을 사무실에 별도로 출근하지 않고도 스마트폰만으로도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원더 앱만 내려받으면 보험설계사 입문교육과 모의고사를 수강·수료할 수 있고 자격시험만 통과하면 스마트플래너로 바로 활동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N잡러를 겨냥한 비대면 영업 플랫폼인 메리츠파트너스를 출시한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2월까지 설계사 4천544명을 위촉하며 롯데손보를 추월했다. 위촉된 파트너스 설계사 가운데 지난해 12월 기준 활발히 활동한 설계사는 약 1천200명으로 전체의 27%에 달한다. 4명 중 1명은 본업 외 추가소득을 올렸다.
메리츠화재에서 N잡 보험설계사가 되려면 메리츠 파트너스 전용 홈페이지에 접속해 지원 접수를 진행할 수 있다. 신청 즉시 메리츠 화재 경력자로 구성된 전담 멘토가 1대 1 상담을 통해 손해보험 설계사 자격증 취득부터 상품 계약 체결 등의 영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전용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학습부터 계약체결까지 모든 것을 손쉽게 할 수 있다.
메리츠 화재가 지난해 11월 메리츠 파트너스 99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251명 중 절반 이상인 52%가 다른 부업이 아닌 보험설계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라고 응답했다. 이어 22%는 실적을 채워야 하는 부담이 없어서, 8%는 예상보다 소득이 괜찮아서 순으로 답했다.
메리츠 파트너스로 활동 중인 이들은 한 달 평균 148만원의 부수입을 챙겼고 일부는 월 1천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대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부터 피부관리실 사장님 등 자영업자, 의사와 같은 전문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파트너들이 메리츠화재에서 N잡러로 뛰고 있다"면서 "모든 게 낯선 N잡러로서 쉽게 보험설계사로 활동이 가능하도록 1대1 멘토가 배정된다는 점이 차별 지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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