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헌재 업무시간에 독후감 총 88편을 자신의 블로그에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따르면 문 대행은 2019년 4월19일 취임 뒤부터 최근까지 헌재 업무시간에만 총 독후감 88편을 작성했다. 이는 주말과 공휴일, 점심시간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부터 12시,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헌재 업무시간만 추린 것이다.
취임한 뒤부터 최근까지 문 대행이 자신의 블로그에 쓴 글은 총 468건으로 집계됐다. 독후감은 총 460편이었다. 그는 평균 4.5일에 1편씩 독후감을 써왔고 이 가운데 88편은 헌재 업무시간에 작성됐다.
문 대행은 임기 초 반 년간은 오전 8시나 오후 늦게 독후감을 올렸다. 그 이후엔 오후 4시에 가장 활발하게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읽은 책으로는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징계 절차를 주도했던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의 '검찰의 심장부에서'와 윤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임은정 검사의 '계속 가보겠습니다' 등이 있었다. 정치사회 관련 독후감이 123편으로 가장 많았다.
매일신문은 문 대행에게 "휴가를 내고 쓴 것인지 근무시간에 쓴 것인지"에 대해 물었다. 문 대행은 "휴가를 내고 썼을 수도 있고 점심시간에 썼을 수도 있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했다. "88편은 점심시간 외 헌재 업무시간에 작성된 숫자"라고 정정해 주자 문 대행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헌재는 23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8월2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지 174일 만의 일이었다. 문 대행이 이 기간 동안 읽고 독후감을 남긴 책으로는 '탄소시장' '국제정세의 이해' '2050 거주불능지구' '대한민국 인구대역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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