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률 4.3%… 2013년 이후 최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피 상장사의 재무제표' 분석
상장사 영업이익률은 4.3%, 총자본순이익률은 2.0%
상장협 "러우 전쟁, 고금리 등에 기업 경영환경 악화"

코스피가 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24일 전장보다 21.31포인트(0.85%) 오른 2,536.8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24일 전장보다 21.31포인트(0.85%) 오른 2,536.8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영업활동 수익성이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활동으로 거둔 수익성 지표도 2년 연속 하락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높은 금리 등으로 기업 경영환경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2013~2023년 코스피 상장사의 재무제표(연결 기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4.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1년(2013~2023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이 4%대로 내려앉은 것은 2023년이 처음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13년 5.5%에서 2017년 8.5%까지 올랐다가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5.5%에 머물렀고, 2021년 8.0%로 반등했다가 2022년 다시 5.8%로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규모가 작은 기업에서 특히 부진하게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2023년 자산총액 1천억원 미만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9%로 가장 저조했다. 자산총액 1천억원 이상~5천억원 미만 기업과 5천억원 이상~2조원 미만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각각 3.3%, 4.5%를 기록했고,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은 4.3%로 나왔다.

총자본순이익률도 2년째 내리막을 보였다. 2023년 코스피 상장사 평균 총자본순이익률은 2.0%로 2021년(4.9%) 이후 2년 연속 하락했다. 10년 전인 2013년(3.3%)보다도 낮은 수치다. 총자본순이익률은 기업이 자기자본과 타인자본(부채)을 이용해 이익을 얼마나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기업 자산총액 규모별 총자본순이익률은 ▷1천억원 미만 기업 -5.9% ▷1천억원 이상~5천억원 미만 기업 1.9% ▷5천억원 이상~2조원 미만 기업 2.7% ▷2조원 이상 기업 2.0%로 조사됐다.

상장협 관계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이슈, 높은 금리로 기업환경이 악화했다"면서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경영환경에 대응할 능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를 감안해 같은 상장사라도 적용되는 규제를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률=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로 기업 영업활동 수익성을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영업이익률이 낮다는 건 기업이 원가를 과도하게 지불하거나, 판매비·관리비를 많이 지출해 수익성이 작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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