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29일(현지시간) 발생한 소형 여객기, 헬기 추락 사고의 사고 여객기에서 한국계 청소년 피겨스케이팅 선수 2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한국 정부의 재미(在美) 영사 업무 담당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추락한 여객기에 타고 있던 10대 여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 지나 한(Jinna Han)의 소속 클럽과 현지 한인 사회에 확인한 결과 그가 한국계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지나 한은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와 연계된 미국의 전국 스케이팅 유망주 훈련 캠프를 다녀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나 한의 국적은 미국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CBS뉴스는 "지나 한이 소속된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의 더그 제그히베 최고경영자(CEO)는 지나 한과 10대 남자 선수 스펜서 레인이 두 선수의 모친들과 함께 사고기에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같은 여객기에 함께 탑승한 10대 남자 피겨 선수 스펜서 레인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것으로 확인됐다.
레인의 부친인 더글러스 레인은 '뉴스12'와의 인터뷰에서, 스펜서와 이번 사고 항공기에는 탑승하지 않은 마일로 등 두 아들을 한국에서 입양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여객기에는 1994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챔피언 출신으로 이들의 코치인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 모프 부부(러시아)도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CBS는 "이들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캔자스주 위치토 시(사고기의 출발지)에서 열린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와 연계해 진행된 전국 유망주 대상 훈련 캠프 참가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이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 러시아 국영 언론, 미국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에는 약 20명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와 코치 등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체 탑승객(승무원 포함 64명)의 3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편 29일 오후 8시53분쯤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 항공의 여객기가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상공에서 비행 훈련 중이던 미국 육군의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 헬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돌 후 두 항공기는 근처 포토맥강에 추락했고 여객기 승객 및 승무원 64명과 헬기에 탄 군인 3명 등 67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기자회견에서 "슬프게도 생존자는 없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문형배, 헌재 업무시간에 독후감 88건 작성
이재명, 문형배에 "마나님께 안부를"…무슨 사이길래
"국민 모두 속고 있어" 전한길, 눈물의 호소…1일 부산역서 집회 예고
[단독] 이재명과 법카 유용한 공무원, 직위해제 안 됐다
文, '日강제동원' 이춘식옹 별세에 "부끄럽지 않은 나라 만들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