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故오요안나 사건 노동부가 조사해야"…與인사들, 진상규명 촉구

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tvN
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갈무리

여권 인사들이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의 사망과 관련해 여권이 진상규명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1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씨의 사건에 대해 "고용노동부의 즉각적인 직권조사와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 침해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MBC가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며 "고인이 숨진 지 넉 달 동안 아무 조치도 없다가 유서가 발견되고 논란이 확산하자 이제서야 확인하겠다는 MBC가 과연 이 문제를 철저하게 조사하고 사건의 진실을 규명할 의지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BC가 28일 내놓은 최초 입장문은 구차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어 논할 가치도 없지만, 고인이나 유가족께 단 한마디의 사과나 애도를 표하지 않은 점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며 "오히려 '이 문제를 'MBC 흔들기' 차원에서 접근하는 세력들의 준동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한다'라며 정치적인 색을 입히는 것을 보면 공영방송으로서 최소한의 도덕성과 책임감이 있는지 의심마저 든다"라고 비판했다.

MBC 사장 출신인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MBC에 대해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권태선 이사장을 비롯한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도 여론이 떠들썩 한 데도 입을 꾹 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임기가 끝났는데도 가처분을 인용해 월급과 수당을 계속 받게 해 준 서울행정법원 강재원 판사에게 감사하며 묵언수행 중인가 보다"며 "아니면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선전·선동 방송으로 맹렬히 활약하고 있는 MBC를 보며 흐뭇해하고 있는 것일까"라고 말했다.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오요안나는 아이돌 연습생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출연 등으로 이름이 알려졌다. 지난해 9월 돌연 숨진 뒤 오 전 캐스터가 동료 2명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알려지며 파문이 일었다.

MBC는 지난달 28일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담당 부서나 관리 책임자들에게 고충을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며 "유족이 발견했다는 유서를 기초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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