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친명 주철현, 선거 대비 민주당 선봉장 나서…전남서 총력

선거 준비 위해 스스로 최고위원직 내려놔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주철현 국회의원. 주철현 의원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주철현 국회의원. 주철현 의원실

호남권 대표 친이재명(친명) 정치인으로 불리는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남 여수갑)이 스스로 최고위원직을 내려놓고 민주당 전라남도당 위원장 역할에 집중하며 내년 지방선거(지선)와 올해 있을지 모를 '조기 대통령 선거(조기대선)' 대비에 적극 나설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1일 주철현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은 가장 큰 이유는 '선거 준비'다. 선거에는 지선과 조기대선이 모두 포함된다.

'최고위원을 사퇴하고, 도당위원장으로 민주정권 창출에 전념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SNS 글을 통해 "실패와 아픔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도록, 더 열심히 준비하고, 더 힘차게 행동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심장 전남도당이 앞장서서, 민주정권 창출의 선봉장이 돼서 치열하게 싸우겠다"고 밝혔다.

특히 주 의원으로 인해 공석이 된 최고위원 자리에 민주당이 취약한 영남권 인물을 선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 의원의 최고위원 자진 사퇴가 민주당의 외연 확장 카드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주 의원은 검사장 출신으로서 지난 2014년 여수시장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1대와 22대 국회에 연이어 입성하며 전남 동부권 유일한 재선 의원이 됐다.

지난해에는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에 선출됐다. 이재명 대표에 의해 최고위원에도 임명되며 전남에서 이 대표가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앞으로 주 의원은 전남도당위원장으로서 이 대표 체제에서 선거 승리를 위해 더욱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분위기를 보면 전남의 상황도 녹록치 않다"며 "더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한 상황에서 주 의원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주 의원은 선거 승리를 위해 자신의 몸도 아끼지 않는 편이다. 앞선 재보궐 선거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며 "특히 도당위원장이 된 뒤부터는 전남 동부권에서 서부권까지 전 지역 곳곳을 직접 찾아 다닐 정도다. 앞으로는 주 의원으로 인해 전남의 분위기가 다시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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