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연아, '워싱턴DC 여객기 희생자' 피겨스케이팅 선수단 추모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공항 인근 포토맥 강에서 긴급 대응 부대가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공항 인근 포토맥 강에서 긴급 대응 부대가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기 충돌 사고로 세상을 떠난 피겨 스케이팅 선수단을 추모했다.

김연아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올린 워싱턴 DC 여객기 사고 희생자 애도문을 공유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애도문에서 "워싱턴 DC 여객기 사고로 인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피겨스케이팅 선수단을 비롯한 모든 희생자분들을 진심으로 추모한다"며 "그들의 열정과 헌신, 그리고 아름다운 무대를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했다.

이어 "유가족분들과 동료 선수들, 미국 피겨스케이팅 협회, 그리고 슬픔에 잠긴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하며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오후 8시 53분쯤 아메리칸 에어라인 산하 PA항공의 여객기가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미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와 충돌했다.

두 항공기는 모두 인근 포토맥강에 추락했는데 미국 구조 당국은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헬기에 탄 군인 3명 등 67명 전원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슬프게도 생존자가 없다"고 발표했다.

사고 항공기에는 캔자스주에서의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던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코치, 가족 등 20여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들 중에는 한국계 10대 피겨스케이팅 선수 지나 한(13)과 스펜서 레인(16)도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어린 시절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레인은 지난해 11월 보스턴에서 열렸던 미국 동부 지역 피겨 선수권 대회 중급 레벨에서 챔피언에 올랐던 선수다.

항공기에는 1994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챔피언 출신으로 이들의 코치인 예브게니아 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러시아)도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캔자스주 위치토 시(사고기의 출발지)에서 열린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와 연계해 진행된 전국 유망주 대상 훈련 캠프 참가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이었다.

미국 교통부 장관은 이번 충돌 사고가 "충분히 예방 가능했다"고 말한 가운데 충돌 직전 교신 기록이 확보되면서 사고 원인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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