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일 인천공항을 통해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 결전지인 중국 하얼빈으로 떠났다.
윤재명 감독이 이끄는 쇼트트랙 팀은 이번 대회 한국의 가장 강력한 '효자 종목'으로 꼽힌다. 개막일인 7일부터 치러지는 쇼트트랙에는 남녀 500m·1000m·1500m, 남자 5000m 계주, 여자 3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 등 9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한국은 남자 쇼트트랙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와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최민정·김길리(이하 성남시청)을 필두로 해 6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설정했다.
출국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박지원은 "생각보다 몸도, 마음도 가볍다. 크게 긴장되지 않고, 컨디션이 무척 좋다"며 "할 수 있는 준비를 다 했다. '더 해야한다'는 아쉬움 없이 운동을 마쳐서 마음이 가벼운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민정은 "정말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이 느껴진다. 해왔던대로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길리도 "최근 경기를 많이 뛰어서 체력 관리에 중점을 뒀다. 잘 이어온 좋은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하는데 신경을 썼다"며 "일단 단체 종목 금메달을 따고 싶다. 5관왕이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한국 쇼트트랙은 첫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혼성 2000m 계주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획득해 초반 기세를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혼성 계주 결승은 대회 개막 다음날인 8일 열린다.
박지원은 "가장 처음 결승전을 하는 혼성 계주에 욕심이 난다. 시작이기 때문에 혼성 계주에서 좋은 결과가 있으면 나머지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민정 또한 "월드투어 4차 대회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때 흐름을 잘 이어서 경기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첫 종목이라 신경쓰고 있다. 좋은 분위기로 시작하고 싶다"고 했다.
역시나 한국 대표팀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중국이다. 중국의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중국 텃세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김길리는 "우리가 중국보다 실력이 월등하다고 생각한다. 실력으로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윤 감독은 "중국의 텃세가 예상되지만, 우리 선수들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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