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집권이 시작되자마자, 미국 내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집중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인 불법체류자들(10만~15만명 추정)을 비롯해 한인사회도 술렁이고 있다. 특히 한국인 체포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당국의 단속과 관련한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내 정확한 한국인 불법 체류자 숫자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10만~15만명 정도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2만여명은 어렸을 때 합법적으로 입양됐으나, 양부모가 국적 신청 등의 절차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으면서 불법 체류자가 된 신세다.
트럼프 정부의 단속 강화에 따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뉴저지, 텍사스, 조지아 등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신변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는 "(일부) 한인사회는 공포감에 휩싸여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 체포 소식도 전해졌다. 백악관은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불법이민 단속 실적을 홍보하면서 애틀랜타 ICE(이민세관단속국)의 한국 국적자(범죄 피의자) 체포 사실을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용감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은 미국 전역의 지역사회에서 불법 체류 범죄자들을 계속 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도 해당 사실을 게시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한국 국적자 임모씨는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징역 5년 및 보호관찰 20년형을 받았다. 임씨의 구체적인 체류 상황이나 체포 경위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레빗 대변인은 지난 29일 첫 브리핑 때도 브리핑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정부가 매일 불법체류 범죄자들을 지역사회에서 제거하면서 미국 국민은 더 안전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 미국 소셜미디어(SNS)에는 ICE가 판사가 서명한 영장을 제시하지 않으면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법적 권한이 없다고 안내하는 등 단속에 대응하는 법도 공유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 불법이민자에 대한 사상 최대의 추방 작전을 공약했으며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취임과 동시에 미국 전역에서 불법이민자에 대한 연방 차원의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탄핵은 무효"…尹 구속 후 첫 주말집회, 궂은 날씨에도 부산역 뒤덮은 인파
헌재 "문형배 SNS, 尹탄핵심판과 연관없어…본질왜곡"
울부짖은 전한길 "헌법재판관 '검은 커넥션'…이 재판을 국민들이 신뢰하겠나"
김부겸 "제왕적 대통령제 걷어내야…비상계엄 사태 터진 이유"
[단독인터뷰] 그라운드C 김성원, 헌법재판소 편향성 저격… "국민이 납득할 수 있나"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