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일 "존 F. 케네디는 43세에 미국의 지도자가 되어 사람을 달에 보냈고, 46세의 버락 오바마는 흑인 최초로 미국의 대통령이 됐다. 저들이 한 것을 왜 우리는 못하겠나"라며 사실상 조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버스킹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먼저 앞장서는 '퍼스트 펭귄'이 되고자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1985년 3월생인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부로 대선 출마 가능 나이인 만 40세가 돼 출마 자격을 충족했다. 이 의원은 최근 대선 캠프 구성을 위해 특보단을 만드는 등 기초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제가 정치를 해온 지도 벌써 14년째"라며 "그 과정에서 제가 일관되게 지켜온 원칙이 하나 있다. 바로 세상의 거친 파도에 풍화돼 순치(목적한 상태로 차차 이름)되지 않겠다는 각오"라고 했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은 최근 '지성과 반지성'이 대결하는 구도로 접어들고 있다"라며 "우선 우리는 반지성과의 전면전을 벌여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경제적, 외교적, 그리고 정치적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 할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우리의 산업 경쟁력을 전면적으로 짚어보는 국가적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을 우회적으로 언급하며 "그 당시로 다시 돌아가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 묻는다면, 저는 단호하게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 의원은 "지금 우리 정치권이 보여주는 모습은 어떤가. 정작 이 중대한 경제적 위협과 외교적 도전에 대한 논의는 사라지고, 터무니없는 음모론과 반지성이 정치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보수도 진보도 본래의 가치를 잃어버린 채 자기모순에 빠진 현실을 우리는 두 눈으로 지켜 보고 있다"라며 "이제는 이런 낡은 정치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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