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해 수능 N수생 20만명 이를 듯…2001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

종로학원 "통계상 20만2천762명까지 가능"
고3 수능 응시자 증가·상위권 대학 선호 영향

지난해 12월 6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배부 받은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지난해 12월 6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배부 받은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하는 N수생이 20만 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일 종로학원이 수능 접수자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치러지는 2026학년도 수능 N수생은 19만~20만 명으로 예상된다. 최근 연도 고3 졸업생 대비 N수생 비율, 연도별 N수생 추세, 고3 학생 수 등을 토대로 20만2천762명까지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2025학년도 N수생(검정고시 등 포함) 18만1천893명보다 11.5% 늘어난 규모다.

N수생이 20만 명을 돌파한다면 2001학년도 26만9천59명 이후 최대가 된다. N수생이 20만 명을 넘긴 적은 1994학년도부터 2001학년도까지 모두 8번이 있었고 1996학년도 31만3천828명이 역대 최대였다. 2002~2025학년도까지는 10만 명대를 유지했으며 2004학년도 19만8천25명이 해당 기간 가장 많은 인원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2025학년 수능을 치른 고3 학생 수가 전년보다 증가하며 N수생 대상자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25학년도 고3 수능 응시자 수는 34만777명으로, 전년(32만6천646명)보다 4.3% 증가했다. 2025학년도 4년제 202개 대학의 정시모집 인원, 지원자 수를 토대로 고3 수능 응시자 중 어느 대학에도 들어가지 못한 탈락 학생은 전년보다 3.0% 증가한 1만1천763명으로 추정된다. 서울권은 5천542명으로 전년 대비 3.5%, 지방권은 4천190명으로 전년 대비 2.8%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전국 98개 의·치·한·약대 등 이른바 '메디컬 학과'에서의 정시 탈락 인원이 전년보다 18.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취업난 등의 여파로 상위권 대학 선호도가 증가한 요인도 재수·반수를 부추길 수 있다고 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근 상위권 대학 선호도가 뚜렷한 상황에서 정시 지원에서도 상향 지원 경향이 나타난다"며 "대학 진학 후에도 반수 등을 통해 상위권 대학에 재도전하는 심리가 강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통계적 수치 흐름으로는 N수생 20만 명 돌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나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조정 변수가 N수생 규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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