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공산과 경북 청송의 주왕산 등 대구경북의 국립공원에서 습지 네 곳이 추가로 발견됐다.
2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 등 14개 국립공원에서 내륙습지 18곳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역에서 새롭게 발견된 습지는 ▷경주국립공원 '경주 3' ▷주왕산국립공원 '주왕 3' ▷팔공산국립공원 '팔공 1'과 경북 성주와 경남 합천에 걸쳐 있는 ▷가야산국립공원의 '가야 1' 등 네 곳이다.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지난해 한 해 동안 다양한 지형분석 자료를 중첩해 습지 분포가 예상되는 지역을 추출하고서 가능성이 큰 곳을 현장 조사해 신규 습지를 발견했다. 이들 습지는 대부분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고지대 급경사지나 폐경지 주변에 있다.
실제로 '가야 1'이라 이름 붙은 산지형 내륙습지는 고도 922m에 위치해 새롭게 발견된 습지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다. '팔공 1'도 고도 850m에서 발견됐다. 게다가 '가야 1'은 면적이 1만1천357㎡로 신규 습지 중 두 번째, 지역 신규 습지 중에서는 가장 넓다. '팔공 1'은 8천938㎡, '경주 3' 4천391㎡ 등 넓이를 보였다.
습지는 야생동식물의 주요 서식지이면서 오염 정화 기능을 한다. 특히 침엽수림 토양의 약 1.8배에 달하는 탄소를 비축하는 최고의 탄소저장고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국립공원에는 54곳의 내륙습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습지 추가 확인에 따라 국립공원 내 습지는 총 72곳으로 늘어났다.
국립공원공단은 전체 습지 72곳 총 74만2천86㎡에 대해 육화·건조화 진단 평가를 연말까지 실시해 소실 우려 습지는 물막이 시설 등 보호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국립공원별로 생태적 가치가 높은 중요 습지를 선정해 수위변화 자동 관측 장비로 수원을 측정하는 등 습지 보호를 위한 분석 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탄소 저장량이 많은 소중한 자원인 습지를 지속적으로 찾아내고, 습지 상태의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보호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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