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UFC 전 미들급 제왕 아데산야, 신성에 무너져 3연패 수렁

아데산야, 이마보프에게 2R KO패
스트릭랜드, 뒤 플레시 이어 3연패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UFC 경기에 출전해 나수르딘 아마보프에게 주먹을 허용하고 있다. UFC 제공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UFC 경기에 출전해 나수르딘 아마보프에게 주먹을 허용하고 있다. UFC 제공

종합격투기(MMA)의 전설이 또 무너졌다. 한때 UFC의 미들급(83.9㎏)을 호령했던 전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5·뉴질랜드/나이지리아)가 3연패에 빠졌다.

미들급 랭킹 2위 아데산야는 2일(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anb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아데산야 vs 이마보프' 메인 이벤트에서 5위 나수르딘 이마보프(29·프랑스)에게 KO로 무너졌다. 2라운드 2분30초 만에 오른손 훅을 허용한 데 이어 넘어진 채 타격을 더 허용, 고배를 마셨다.

이날 아데산야는 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세를 폈다. 잽을 날리고 상대 종아리를 발로 차면서 타격전에서 앞서나갔다. 이마보프가 상대를 눕히려고 여러 번 테이크다운(태클 따위로 상대 중심을 무너뜨리는 기술)을 시도했으나 모두 막혔다.

2라운드에서 순식간에 경기가 끝났다. 아데산야가 왼손잡이 자세에서 오른손잡이 자세로 바꿀 때 수비가 허술해진다는 걸 이용해 이마보프가 오른손 오버핸드훅(머리 위를 지나며 휘두르는 주먹)을 날렸다. 이어 쓰러진 아데산야를 쫓아가 주먹을 던졌고,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아데산야는 2018년 UFC에 데뷔한 뒤 미들급에서 12연승을 달리던 '무적'의 챔피언. 2022년 알렉스 페레이라에게 TKO로 패해 타이틀을 빼앗겼으나 5개월 만에 탈환, 왕좌에 복귀했다. 이후 승승장구할 것으로 보였으나 션 스트릭랜드, 드리퀴스 뒤 플레시에게 진 데 이어 이번에 다시 무너졌다.

아데산야는 경기 후 "난 여전히 살아 있다. 그냥 이건 게임의 일부다.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다. 아데산야를 꺾은 신성 이마보프는 "내가 그보다 더 나은 타격가임을 증명했다. 이제 내게 필요한 진짜 보너스는 타이틀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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