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30)이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에서 완벽한 우승을 따냈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27·미국)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라운드 내내 선두를 이어가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한 것이다.
김아림은 3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힐턴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기록, 최종 합계 20언더파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막판 무섭게 추격한 코르다(18언더파)를 2타 차로 제친 승리였다. 이로써 김아림은 3개월만에 우승을 추가하며서 L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김아림의 기복없는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1라운드부터 7언더파로 단독 선두로 올라선 뒤 ▷2라운드 10언더파 ▷3라운드 15언더파 ▷4라운드 20언더파로 나흘 내내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해 11월 롯데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에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것이다.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김아림은 "안전하게 가는 것은 내 스타일이 아니다"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예고했다. 한때 이날만 7타를 줄인 코르다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15번홀과 1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하며 다시 2타 차로 달아났고 18번 홀에도 버디를 잡아내며 결국 2타 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세계 랭킹 55위를 달리고 있는 김아림은 2016년 한국 여자 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KLPGA 투어 통산 3승을 올렸다. 2018~2020년 KLPGA 투어 드라이브샷 거리 1위에 올라 '장타 여왕'으로 평가받았다. 2020년에는 비회원 신분으로 US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에 진출했고, 데뷔 4년 만인 지난해 11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다시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김아림은 우승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르다의 스코어보드를 봤으며 즐기면서 내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며 "역전에 대한 걱정보다 내가 한 홀 더 남았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시즌 체력 훈련에 전념했고, 그동안 선수 생활을 하며 드로 구질(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는 궤적)을 주로 쳤는데, 130야드 안쪽에서 보완할 점이 있다고 판단해 페이드 구질(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는 궤적)도 구사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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