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평일 07:30~08:30)
- 진행: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
- 대담: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전략기획특위 위원장)
▷이동재 객원편집위원(이하 이동재): 지금 전략기획특위 위원장 맡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관련 내용 먼저 여쭤보고 그다음에 미국 다녀오신 얘기도 한번 좀 여쭤볼게요.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서 다녀오신 얘기도 여쭤볼게요. 먼저 최근에 여당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상당 부분 복원이 됐어요. 직접 겪어보신 이번 설 민심은 좀 어떻습니까?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하 조정훈): 네, 그렇죠. 아이러니하게도 대통령이 직위에서 배제되시니까 지지율이 역대급으로 올라가 버렸습니다.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하나는 이재명과 민주당이 나라를 이렇게 혼란스럽게 아수라장으로 만들지 않았으면 이 정도까지 올라가지는 않았을 거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반사이익적 성격이 하나 있다고 생각하고요. 두 번째는 그래도 민주당보다는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방식이 우리 우파, 국민의힘이 낫지 않는가. 그리고 이번 계엄을 통해서 정치에 관심이 없던 2030을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충격과 놀람이 있었지만 그 때문에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말 민주당 해도 해도 너무했구나, 뭐 예산을 다 깎아버리고' '그냥 해도 해도 너무 했구나'라는 그런 동정심이 갑자기 불붙듯이 일어난 것 같아요.
▷이동재: 탄핵을 29번이나 하고 이런 것들.
▶조정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님의 탄핵 과정과는 모든 게 다릅니다. 그래서 저희도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지만 이제 좀 정신 차리고, 국민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이러한 지지를 어떻게 우리가 지속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새봄 칼럼니스트(이하 김새봄): 의원님 전략기획특위에서도 이번에 설 민심을 굉장히 많이 분석을 하셨을 텐데요. 지도부에 어떻게 좀 조언을 하셨습니까?
▶조정훈: 네,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는 이재명만 아니면 된다. '반(反)이재명', '이재명 나쁘다' 이게 가장 솔직히 잘 먹혔던 전략이에요. 그리고 사실이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 광장에 나와서 열심히 나라를 위해 기도하시고, 또 응원해 주시는 분들의 공통된 목소리 하나는 '이재명은 아니다'입니다. 저희도 마찬가지고요. 또 뭐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면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을 지지하기에 내심 마음에 안 드는 분들도 계십니다. '좀 더 화끈하지 않아서 안 된다' '더 싸워야 되는데 안 싸운다' 이것도 있지만 저는 좀 더 깊이 들어가 보면 '국민의힘이 기득권 정당 아닌가' '국민의힘 하면 부자 정당·영남 정당·웰빙 정당·강남 정당 아닌가' '근데 나는 강남에 살지도 않고 부자도 아닌데 이 정당 지지해도 되나, 이재명은 진짜 싫은데. 이런 분들에게 내가 믿고 맡길 정당은 국민의힘 밖에 없지, 국민의힘 따라가면 나라가 어떻게 되는데?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명쾌하게 드려야 됩니다. 저희가 "이렇게 해드리겠습니다"라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비전이 이제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이동재: 알겠습니다. 이게 전략기획특위 얘기 조금만 좀 더 해 보자면요. 이번 달부터 매주 세미나를 한다고 제가 기사를 봤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어젠다로 매주 접근할 생각이신지 이거 하나만 좀 여쭤볼게요.
▶조정훈: '국민의힘 어디로 가야 하는가'입니다. 이제 우리 국민의힘이 정말 어려운 시간을 겪고, 또 계엄의 충격을 이제 극복하고 국민 여러분들의 지지는 총선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 인데요. 웃고 즐길 시간은 아니다라는 건 뭐 다들 동의하실 겁니다. 어떻게 보면 반사 이익이니깐요. 그래서 이제 저희는 특히 국민을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이 어떻게 될 수 있을까. 특히 저희가 그렇게 찾고 만나고 싶었던 2030 세대들이 그냥 결집을 하고 계시고요.
▷이동재: 관저 앞에도 이번에 또 2030 세대가 많이 나왔었고요.
▶조정훈: 그러니까 막 한 달, 두 달 정말 어장을 찾으러 다니는 선원의 입장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여기 계셨구나. 근데 이분들을 어떻게 우리 편으로 끌어들일까. 계속 지속할 수 있을까. 이분들은 이건 좀 아니지 않나. 민주당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니에요. 그렇다고 국민의힘이 딱 이건 아닌 거예요. 아직. 그래서 이분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빨리 찾자. 그래서 전국 대학생위원회도 다시 발족하고 이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에 대한 확신이 있는 2030 세계에서 가장 똘똘한 세대들에게 지지받을 수 있는 길을 빨리 찾자. 그래서 저같이 이제 40대 50대가 아니라 20대 30대 분들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그분들에게 마이크를 그리고 카메라를 드리려고 계속 지금 기획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아마 이번 기획 어느 정도 확정이 돼서 빠르면 이번 주에 발표할 텐데요. 보시면 원로 분들도 당연히 있지만 20~30대의 목소리 이렇게 들으려고 노력하는구나 하는 게 있을 겁니다.
▷이동재: 이번에 보니까 2030 세대들이 이른바 '카톡 검열' 논란을 거치면서 '카톡 검열 논란이 나에게는 계엄보다 한 100배 정도 큰 충격이었다' 제가 그런 글을 본 적이 있어요. 그래서 사실 생각해 보면 그 계엄으로 일반 2030 세대가 몸에 와닿는 부분은 거의 없었는데 '카톡 검열' 같은 거는 사실상 그 젊은 세대가 검열을 굉장히 싫어하잖아요. 그러니까 또 피부로 와닿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하긴 합니다.
▶조정훈: '카톡 검열'이라는 그 조합은 상상을 못했던 조합이죠. 카톡 하면 내 사적인 공간인데. 저는 이게요. 카톡 검열이 우연히 나온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건 민주당이 갖고 있는 뿌리 깊은 생각들이에요. 국회에서 의정 활동을 하는 거 보면 민주당 의원들이 서슴지 않고 카톡·텔레그램 방·화면 대화방을 캡처해서 그냥 띄워요. 저는 이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거기에 무슨 잘못된 일이 있으면 지적할 수는 있겠죠. 근데 내 사적인 공간인 카톡을 동의도 없이 그냥 누구 하나 공유했다고 캡처해 가지고 화면에 띄워서 전 세계가 그리고 앞으로 영원히 기록되는 거 아닙니까? 국회 기록물을 누가 지울 수가 있습니까? 우리 이동재 앵커님도 카톡 방 여러 개죠. 그중에 어떤 게 민주당 의원들에 의해서 국회에 공개될지 모르는 거예요. 어떤 동의도 안 받고 이런 무서운 세상을 어떻게 상상할 수 있습니까? 그래서 저는 민주당 근저에 깔려 있는 자기네들이 옳다고 생각하면 상대방의 사적 공간 프라이버시 정도는 침범당해도 된다. 이게 자유에 대한 인식이 없다는 거죠. 저는 섬뜩하고 무섭습니다.
▷이동재: 최근에는 포털 검열 얘기도 있고.
▶조정훈: 여론조사 검열도 하고. 마음에 안들면 다 고소·고발하고. 민주주의가 갖고 있는 가장 약점, 다수의 폭력성을 민주당이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는 겁니다. 우리 젊은 청년들은 이거 수용 못하죠. 그러니까 한마디로 '네가 뭔데' 아닙니까?
▷이동재: 그럼 전략기획특위에서 기존에 전통적인 지지층을 위한 그런 또 플랜도 지금 준비가 돼 있는 상황인가요? 아니면 또 앞으로 어떤 부분들을 또 진행하겠다 이런 계획이 좀 있으신지.
▶조정훈: 그렇죠, 광장에 나가 계신 애국 시민분들한테 "국민의힘 조정훈입니다" 그러면 박수 받기보다 좀 똑바로 좀 하라고, 좀 싸우라고들 하십니다. 저는 실은 지난주 부산에도 갔었는데요. 행사가 2시부터인데 한 1시쯤 도착해서 끝까지 있었습니다. 그리고 끝나고 비가 많이 왔거든요. 그날 부산역 카페 등등에서 몸을 식히시는 분들하고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대구에서 온 청년그룹들하고 얘기도 했고, 또 서울에서 온 한 3~4살 된 딸을 데리고 온 젊은 아빠하고도 긴 얘기를 한 기억이 납니다. 저희 마포구 지역구에서 오셨더라고요. 이분들이 원하는 건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 건 기본이지만 이 나라가 이렇게 돼선 안 되겠다. 그리고 저는 되게 죄송했어요. 토요일 오후에 어떻게 보면 이 직장인으로서는 가장 달콤한 휴식 시간이잖아요. 쉬어야 되는 시간에 다 제치고 수십만 수백만의 국민들이 그 비 오는 광장에 나와서 비를 쫄딱 맞아가면서 나라를 위해서 외쳐야 된다는 게. 우리 시민들 지금 투잡 뛰는 거예요. '정치가의 역할을 못하니까 시민들이 광장에 나와서 이렇게 고생을 하시는구나' 솔직히 얘기하면 돈도 안 받고 투잡 뛰는 이 상황을 만든 거에 대한 반성은 저희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동재: 제가 오늘 아침에 기사를 보니까 "전한길 한 명보다 못한 108명이다" 이런 제목이 딱 눈에 띄더라고요. 물론 '강경 여론으로 가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지만 또 '하고 싶은 말을 시원하게 또 전한길 선생님이 해줬다' 이런 평가도 있었고요, 아까 부산 얘기를 하셨는데 부산역 앞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건 처음 본 것 같아요.
▶조정훈: 못 들어갔습니다. 차도 막혔고 부산역 주차장이 다 막혔고요. 경찰 관계자분들이 "부산역에 행사한 이래 문화·정치 행사 말고, 유세 말고, 최대로 모인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물론 비공식이지만 그래서 이거 굉장한 뜨거움이 느껴졌다. 부산뿐만 아니라 영남권에서 거의 다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동재: 그리고 아까 저희가 전략기획특위 이런 거 많이 좀 여쭤봤었는데 일각에서는 이런 전략기획특위 같은 움직임이 이른바 '조기 대선을 전제로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시각도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여권 지지자들 중에서는 아직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절차가 진행 중인데 조기 대선 언급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시는 분들이 상당수 있는 상황이고. 또 여기에 윤 대통령의 지금 지지율 역시 상당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조정훈: 저 조정훈이 국민의힘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있는 한 조기 대선 같은 준비는 없습니다. 제가 국민의힘의 왕따가 아닌 한, 그런 일은 없습니다. 제가 전략기획부총장이고 비대위 다 참여하고 양권 대표님 위원장님하고 끊임없이 소통하고 전략기획 특위를 주관하는 사람으로서 조기 대선 같은 건 없습니다. 불필요한 논의에 휩쓸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 대신 지금 다시 집중하는 것은 우리 정권에서 시작한, 필요한, 여러 가지 개혁들. 예를 들어서 지금 민주당이 뜬금없이 갑자기 연금 개혁 얘기하고 있잖아요. 4대 개혁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게 하자고 하자고 했을 때 꿈쩍도 안 했던 그런 개혁들입니다. 의료 개혁 지금 진행하고 있는데 어떻게 매듭지어야죠. 교육 개혁, 해야죠. 노동 개혁, 해야죠. 이런 것들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를 내려고 하고 있고요. 국정을 안정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또 그리고 공수처의 불법 그리고 헌법재판소의 정말 거침없는 과속. 이게 만약에 자동차였으면요. 과속으로 티켓 한 100장은 먹었을 것 같아요. 잘못하면 면허 취소되는 수준까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동재: 저는 이렇게 빨리 진행하라는 헌법재판소 절차는 처음 봅니다.
▶조정훈: 지금 면허 정지까지 가야 되지 않나 싶을 정도로 거침없는 과속을 하고 있는데 진정해야 됩니다. 아 진짜로 이 면허 유지하려면 진정해야 된다 싶습니다. 그리고 2시간 전에 연기해 버리고, 헌법재판소 답지 안잖아요. 헌법재판소가 갖고 있는 치명적 약점이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임명된 권력이라는 거예요. 선출된 권력이 아니고요. 겸손해야 됩니다. 그리고 임명된 권력이 지금 선출된 권력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판이 벌어진 거지 않습니까? 미국에 갔더니 미국은 탄핵 제도가 있습니다. 근데 미국은 하원이 소추를 하고 상원이 결정을 합니다. 이게 뭐냐 이 의회도 선출된 권력이잖아요. 그리고 압도적 다수니까 대통령에 대한 탄핵의 권한이 있다고 봅니다. 근데 여기는 지금 소수의 지금 8명이 훌륭하신 분들이겠지만 신은 아니잖아요. 지금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하시는데 국민 40%에 해당하는 분들이 지금 왔다 갔다 하는 거잖아요. 헌법재판소가 본인들의 존재 정당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겸손하고 절대로 과속하면 안 되고, 양쪽 목소리를 다 듣고,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도 모자랄 판에 과속하면 안 된다 이 얘기는 정말 분명히 드립니다.
▷이동재: 헌재도 지금 구성을 보면 우리법연구회 출신 재판관들이 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 구도가 너무 진보 좌파 쪽으로 가는 거 아니냐 그런 우려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구도 얘기가 좀 나왔으니까 엊그제 의원님이 썰전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온 거 제가 봤습니다. 구도가 1 대 3, 1 대 4 이렇더라고요.
▶조정훈: 1 대 5죠. 3명의 야당 패널 앵커님도 살짝 JTBC 말할 것도 없죠. 나가서 누군가는 또 싸워야 되니까. 국민의힘 시청자 여러분 국민의힘 의원 중에 이렇게 적진에 가서도 싸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불리한 구도인 것 같아요. 그리고 소위 레거시 미디어들이 저희를 바라보는 시선이 굉장히 따가운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거시 미디어에 이제 쉽게 휘둘리지 않은 분들이 적지 않은 것 같아요. 역시 2030 세대는 제가 만나본 젊은 세대 중에 가장 똑똑하고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남 탓 안 하고 기회 없지만 스스로 뚫어내려고 노력하는 세대고요. 또 그분들 떠나서 4050 6070세대도 굉장히 똑똑하신 분들인 것 같아요. 그래서 TV 틀면 나오는 뉴스도 듣지만, 뉴스캐비닛 같은 뉴스에서도 정보를 취득하고요. 그래서 저는 매체의 다양함이 우리나라 민주주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민주당도 지금 매체 다양성에 지금 굉장히 당혹하고 있는 거죠. 저는 정말 정론을 걷고 가짜 뉴스에 휘둘리지 않고 하지만 나라를 위해서 고민하는 이런 유튜브 매체들, 적극적으로 저희가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 많이 출연하고 목소리를 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동재: 감사합니다. 여기저기 좀 많이 출연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조정훈: 예. 그럼요. (중략) 저희도 이제는 유튜브 매체에 적극적으로 출연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새봄: 의원님 하신 말씀 중에 그 프로그램에서 좀 기억에 남는 게 부정선거 관련한 부분이었습니다. 이게 우리 사회에서 한동안은 좀 금기와 비슷한 부분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이게 최근에는 부정선거 의혹을 규명해야 된다. 이런 국민의 여론이 굉장히 이제 높아지고 있고요. 그 업체를 막론하고 이 조사를 보면 한 40% 정도 이 정도가 의혹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조정훈: 네,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입니다. 선거가 없이 민주주의가 아니죠. 어떤 이유든 사실이든 잘못된 믿음이든 어떤 여하를 막론하고 40% 정도 되는 국민들이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제도인 선거에 의심을 갖고 있다. 이건 대한민국 민주주의 위기입니다. 이것은 의혹이 풀릴 때까지 모든 의혹을 다 겸손하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됩니다. 그 의혹의 해명의 1차 책임은 선관위이고, 우리 기성 정치권이고, 우리 정부입니다. 저는 부정선거 프레임 뭐가 있다, 없다라는 것도 중요하지만요. 더 중요한 게 이제는 공정선거 프레임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과거에 있었던 일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내가 투표장에 가서 투표하는 이 표가 제대로 카운트가 되겠냐. 사표가 없고, 부정이 없겠냐라는 확신이 없이는 투표장 나갈 마음이 안 생기거든요.
▷이동재: 선관위가 그동안 그리고 국민에게서 불신을 많이 준 게 채용 비리 이거는 엄청났잖아요.
▶조정훈: 한 기관에서 1천200명 채용 비리는 역대급 아닙니까? 게다가 감사도 안 받겠다고 그러고.
▷이동재: 거기에다 행정적인 측면에서 사실상 1인자부터 이렇게 채용 비리에 연루가 돼 있고, 자기 아들부터가 그러니까 국민들이 더욱 의구심을 많이 갖고 불신을 하는 것 같아요.
▶조정훈: 민간 상장 기업이 있으면 상장 폐지됐죠. 공공기관이고 경쟁이 없기 때문에 독점이잖아요. 우리나라 선관위도 선관위 밖에 안 하는 거잖아요. 그리고 어떻게 하다 보니 5대 헌법 기관 안에 들어가 버렸는데, 그럴수록 견제와 균형 장치가 더 단호해야 됩니다. 저는 선관위 채용 비리 등이 터졌을 때 그리고 많은 국민들이 이런 의혹을 던졌을 때 그냥 제가 선관위원장이면 다 까겠다. 솔직히 뭐 100번 양보해서 내가 선거 부정을 묵인하려고 여기 있는 거 아니다. 어디가 문제 있습니까? 다 한번 알려주십시오. 우리가 모든 것 다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제도를 개선하겠습니다. 사전투표부터. 그래서 저는 이 국민 여론을 모아서 선거제도 개혁이 반드시 있어야 된다. (중략) 이렇게 다양한 대한민국에서 특정 이슈의 40%까지 지지가 나오는 건 쉽지 않아요.
▷이동재: 그렇죠.
▶조정훈: 무슨 정책이나 제도가 40%의 지지를 받습니까? 지금 이건 굉장히 중요하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거를 아니다. 무식한 놈들이다, 모르고 하는 소리다, 의혹이다, 그렇다고 이분들이 그래 내가 무식했나 내가 잘못 알았나? 할 분들이 아니거든요. 이거는 결국은 선관위가 전향적으로 입장을 바꿔서 국민들과 함께 모든 의혹 갖고 오십시오. 하나씩 하나씩 펴봅시다. 이거 이렇다고 했는데 사실은 이겁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러면 그래? 그럼 이거 개선합시다. 이런 노력들을 지금부터 꾸준히 해야 앞으로 다가올 선거에서 이런 의혹들이 없다. 이거 관리 잘못하면 선거 결과에 대해서 국민들이 납득 안 하면 그거 어떡하려고 그래요?
▷이동재: 한 표라도 문제가 있다면 그건 실패한 선거죠. 사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투표권이 굉장히 중요한 건데,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있다면 어떻게든 좀 풀어야 된다라고 저도 생각을 하고 있고.
▶조정훈: 우리 국민들 바보가 아닙니다. 한두 사람이 막 이렇게 의혹을 던져가지고 선동한다고 우리 국민 40%가 그럼 5천만명에서 40%면 2천만명이거든요. 웬만한 유럽의 나라 전체예요. 국민들이 이 정도까지 왔다는 건 선관위가 그동안 자기 역할을 못 했다라는 거고요. 지금이라도 입장을 바꿔서 선관위의 존폐 위기에 걸렸기 때문에 다 까자. 딱 까서 들어오십시오. 저 같으면 국민 선거위원회 검증단을 만들 것 같아요. 옛날에 막 수기 하는 거 있잖아요. 월성 원전 국민 수기단 그래 가지고 한 1천 명이 한 1년 6개월 꾸준히 선거 제도가 뭐가 문제인지 그래서 그분들이 합의하는 선거제도 개혁안을, 투표 개혁안을, 선관위가 무조건 수용하고 여야가 무조건 법으로 개정하겠다 이 정도 돼야 이 논의가 수그러들 것이다 싶습니다.
▷이동재: 일각에서 그런데 뭐 이렇게 부정선거 언급이나 탄핵 반대 운동 이런 걸 놓고 여당 내 일각에서도 극우로 가고 있다 이런 비판이 나오기도 해요. 근데 극우라는 이 프레임 자체가 우리나라 좌파 언론에서 특히 즐겨 쓰는 것 같기도 하고 결국에는 프레임이기도 한데. 이런 프레임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좀 맞다고 생각하세요?
▶조정훈: 정치에서 프레임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근데 이 극우 프레임만큼 편리하고 옹졸한 프레임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민주당이 이 극우 프레임 속에 빠져서 자신들을 돌아보지 않고 점점 많은 사람들을 극우로 몰아가는데 이러다가 민주당 지지하는 51%의 국민 모두가 극우가 될 판이에요. 민주당을 싫어하면 다 극우예요. 아주 단순하게 지금 민주당은 나를 좋아하지 않아? 극우. 민주당 싫어하면 극우. 이겁니다. 계속 가 보십시오. 그러면 이제 51% 넘어서 민주당 지지율이 한 30~40% 나오죠. 70%까지 갈 수도 있고요. 그럼 대한민국 전체가 극우가 될 수 있습니다. 냉정하게 판단해 봅시다. 극우가 뭡니까? 두 가지입니다. 극우란 건 사전적인 면이나 정치학적인 면에서 두 가지를 갖고 있어야 되는데요. 하나는 폭력성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걸 주먹으로 달성하는 사람들입니다. 미국과 유럽의 극우를 보면 인종 차별 KKK 그거죠. 마음에 안 드는 사람 어떡합니까? 주먹으로 막 목숨까지 뺏어가잖아요. 우리나라에 누가 지금 그렇습니까? 헌재의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을 한다고, 부산 집회에 폭력이 있었습니까? 2시간 동안 열심히 모여서 기도하고 외치다가 아주 질서 있게 퇴장하신 분들입니다. 폭력성이라고 하면 일부 극좌 세력들의 시위가 더 폭력적이지 않습니까? 극우는 절대 아니다. 솔직히 민주당도 알아요. 근데 이거 이상으로 팔리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 거죠. 민주당이 프레임을 좀 잘못 잡았나 싶습니다. 그러니까 더 발끈한 거예요. 많은 분들이 '네가 나를 극우로 부른다고 해도 나는 이 주장이 옳다고 생각한다'라는 분들이 지금 늘어나는 거죠.
▷김새봄: 이재명 대표가 최근에 반도체 산업이나 외교 관련 발언들을 보면 굉장히 '우클릭' 하는 듯한 그런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근데 뭐 진정성을 의심하는 분들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여당 차원에서도 신경을 쓰지 않으실 수 없을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조정훈: 이재명 대표 열흘만 지나면 또 딴 얘기할 겁니다. 지금 뭐 기본소득도 딴 얘기하고요. 이재명 대표는 사석에서는 '나는 좌도 아니고, 진보·보수 나는 모르겠다' 이런 얘기도 많이 한대요. 그냥 되는 거면 다 가는 것 같아요. 지난 예산 4조 삭감했습니다. 민생 예산 다 깎은 게 민주당이에요. 제가 어제는 또 추경하자고 그럽니다. 잘못된 거에 대한 반성문을 한 줄이라도 좀 쓰면 다음이 용서가 돼요. 저도 잘못된 말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럼 제가 잘못했습니다. 고개 숙이고 다시 생각해 보니까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러면 뭐 사람이 실수하잖아요. 다 용서하는 거고. 근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그게 없어요. 솔직히 얘기하면 12월 3일 계엄 이후에 한 50~60일은 민주당 정권이 대한민국을 이끈 거 아닙니까? 민주당 정부였죠. 사실상 하고 싶은 거 다 했잖아요. 탄핵하고 법안 다 통과시키고 그 성적표가 처참하잖아요. 낙제점이고. 그 숫자가 거짓말 안 하니까 대한민국 아수라장 만들었고 그러니까 이제 딴 거 하는 해보는 거예요. 진정성 1도 없다 싶습니다.
▷이동재: 25만 원 지원법 이런 것도 계속 주장을 하고 있는데.
▶조정훈: 하다가 싫다고 그러면 안 하겠다 뭐 이런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는 '될 때까지 뭐든지 마음에 들 때까지 한번 던져본다', '막 던진다'의 시리즈라고 봅니다.
▷이동재: 저희가 그럼 마지막으로 의원님 미국 다녀오신 얘기 하나만 좀 여쭤볼게요. 최근에 트럼프 대통령 취임 국면에 워싱턴 DC 갔다 오셨잖아요. 페이스북 보니까 또 미국 의회 분들 많이 만나고 오신 것 같은데 주로 어떤 얘기 나누셨는지 이거 좀 하나 궁금하고요. 그다음에 또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조선업에 대해서 강하게 구애를 하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또 우려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관세 전쟁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과 관련해서 이번에 미국에서 어떤 대화를 좀 나누셨는지 짧게 좀 부탁드릴게요.
▶조정훈: 바짝 긴장해야겠다 싶습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마가'라는 거를 뭐 노골적으로 아주 공개적으로 해서요. 미국은 축제 분위기였습니다만 대한민국 여권을 가지고 대한민국 정치인 자격으로 간 사람으로서 이게 대한민국 국익과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습니다. 북한 핵을 과연 어떻게 트럼프 정권이 대응할지에 대한 문제와 지금 뭐 어제 캐나다와 멕시코의 관세 25%를 한달 동안 살짝 유예했습니다만, 우리나라 기업들이 지금 지난 바이든 정부 믿고 엄청 투자했는데 보조금 없으면 굉장히 힘들거든요. 보조금 어찌 보면 안 준다는 입장이에요. 지금 우리 미국 워싱턴에 있는 우리 외교부 직원들도 이 골든타임에 대통령이 아니라 한덕수 총리만이라도 있어도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대화하겠다고 했었대요. 근데 한덕수 총리마저 탄핵이 돼버리니까 한국은 이제 제꼈다는 겁니다. 진짜 미국과 일본보다 더 먼저 여러 가지 경제 현안들을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고 노력을 했는데, 대통령과 한덕수 총리를 다 탄핵해 버리고 나니까, 파트너가 없으니까 이 외교에서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게 너무 억울하고 한탄스럽다. 정말 민주당 책임져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럼에도 어쩌겠습니까? 해야 되니까 저희 국민의힘 의원들이 중심이 돼서 미국의 책임 있는 장관들 그리고 정치 지도자를 만나서 대한민국 그렇게 무너지지 않는다. 또 한미일과 이를 중심으로 한 한미 동맹을 중심으로 한 외교 관계 굳건히 간다라는 걸 계속 강조하고 왔고요. 또 필요하면 조만간 또 미국을 방문해서 또 한미 관련된 외교 통상 문제를 굳건히 할 예정입니다.
▷이동재: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 이제 많은 분들 또 만나기도 하셨는데 그분들이 한국의 여야 상황 뭐 윤 대통령 탄핵 국면에 대해서는 주로 어떤 입장을 좀 밝히셨어요?
▶조정훈: 너무 잘 알고 있더라고요. 너무 잘 알고 있어요. 계엄에 대해서 놀랐다. 그리고 이렇게 빨리 정리해 나가는 과정도 놀랍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국회의원이다 그랬더니 한마디 딱 하더라고요. 지지율 올라갈 때 더 조심해라. 그게 더 무서운 거다. 그래서 왜 올라갔는지 겸손하고 그리고 지지율 올라갈 때 조심해라. 그래서 제가 그 얘기를 올라와서 우리 지도부에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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