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아버지 오픈AI 샘 올트먼 방한에 국내 기업 들썩, 삼성·SK·카카오 등 협업

4일 오전 서울 비공개 워크숍, 국내 AI 생태계 구축 딥시크 맹추격 발판 되나
올트먼 방한 효과 제대로 누리는 크래프톤, 카카오 장 초반 급등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왼쪽)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행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업자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으로 국내 기업들이 들썩이고 있다. 최근 '딥시크'에 맞서 국내 AI 생태계 구축과 기술 개발에 급물쌀을 탈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는 4일 한국을 찾아 삼성·SK·카카오 등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위한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최고경영자의 방문은 오픈AI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워크숍 '빌더 랩'을 앞둔 행보로 카카오와 공동 사업 발표 및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과 면담 등이 예정된 만큼 국내 기업들의 AI 생태계 구축에 귀추가 주목된다.

오픈AI는 4일 오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국내 기업 및 스타트업 개발자 100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워크숍을 개최한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로 올트먼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오픈AI의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카카오 정신아 대표와 공동 사업 청사진도 공개할 예정이다. 또 올트먼 최고경영자는 워크숍 도중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경영진과 회동할 예정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자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 그룹 회장과도 만나 양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올트먼 최고경영자는 최 회장과는 구면이다. 양 대표는 지난해 1월 워커힐호텔에서 만난 데 이어 같은 해 6월 미국 출장 당시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만나 AI 기술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AI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과도 만나 최근 크래프톤이 공개한 AI 도입 캐릭터 CPC(Co-Playable Character), 게임 개발 과정 자동화 등에 대한 대화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전날 일본 도쿄에서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과 합작사를 만들어 기업용 생성형 AI를 개발해 판매한다는 구상을 전격 발표하는 등 아시아 AI 시장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트먼은 한국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인도로 출국, 아시아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오픈AI와 만나는 크래프톤은 4일 오전 장 초반 급등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크래프톤은 전 거래일 대비 5.00% 오른 37만8천원에 거래됐다. 장중 6.81% 오른 38만4천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오픈AI와의 협업 소식이 전해진 카카오도 전날 9% 급등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