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여성, 장애인, 어린이…'.
경북 영덕군의회 김은희(국민의힘) 군의원의 머릿 속을 가득 채운 단어들이다.
그래서인지 관련 분야 조례 발의가 눈에 띈다. '영덕군 저소득층 국민건강보험료 및 노인 장기요양보험료 지원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영덕군 장애인보호작업장 관리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등 노인과 장애인을 돕기 위한 활동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영덕시장이 준공되면 이곳에 초등학생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과 노인복지회관을 동시에 짓는 일을 추진하는데 애를 쓰고 있다.
여기에 언어치료가 필요한 아동들이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지역 내 언어치료실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이처럼 사회적으로 보호해야 할 계층에 대해 실질적인 대안을 다양하게 내어 놓을 수 있는 김 의원만의 비결은 뭘까.
주민들은 '경청'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 2024년 행정사무감사때만 봐도 귀담아 듣는 김 의원의 색깔이 나왔다.
감사 위원장을 맡은 그는 주민들의 의견을 잘 듣고자 한다며 '소통 현수막'을 내걸었다. 그 결과 여러 분야에서 질책과 칭찬이 담긴 얘기가 쏟아졌는데, 특히 그 가운데 군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웰니스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바로 잡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잘 듣고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을 뿐인데"라는 김 의원의 '경청의 힘'은 3선의 세월이 켜켜이 쌓이면서 '민원 해결사 김은희'라는 수식어도 만들었다.
여기에 더해 자연스럽게 그의 이름 앞에는 '최초'라는 타이틀도 제법 많이 달렸다.
'선출직 여성의원', '여성군의장', '3선 여성의원', '민주평통 상임이사' 등이 그를 일컫는 말이다.
경청에 이은 또 하나의 힘은 체력이다. 중학교 2학년부터 선수생활을 하며 익힌 탁구가 그의 든든한 체력 버팀목이다. 5년 전까지 만해도 영덕군 탁구선수로 활동하며 도민체전에서 메달을 딴 실력자다.
요즘 김 의원의 바람은 '군 의회의 신선한 변화'다. 그러기 위해선 의회가 더 젊어져야 한다고 조심스레 생각한다.
김 의원은 "군 의회가 머물거나 퇴보하지 않기 위해선 젊은 초선 의원들을 대거 영입하든 젊은 생각을 빌려오든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지방소멸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끊임없이 변해야 하고, 영덕군의회도 이를 위해 집행부와 견제와 소통을 균형감 있게 잘 이끌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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