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故오요안나 진상규명 청문회 추진…국민의힘 "사회적 파장 커"

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tvN
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갈무리

국민의힘이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청문회를 추진한다.

4일 권성동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최형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에게 "오요안나씨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야당에) 요구했나"라고 물은 뒤 "사회적으로 굉장히 파장이 크니까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요구해서 진상규명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최 의원은 "오씨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에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어떻게 공영방송 내에서 젊은 방송인을 죽음에 이르게 할 만큼 직장 내 차별이 자행됐는지 분개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MBC 이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이 문제를 철저히 진상조사해서 이런 차별행위가 어떻게 방치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어떤 재발방지책을 세워줄 것인지 등 철저히 대책을 마련해서 과방위에 보고하길 바란다"고 했다.

과방위 소속 박충권 의원은 "이 문제는 고인의 죽음을 단순히 정쟁으로 다루려는 것이 아니라 공영방송 MBC의 최승호·박성제 사장 시절부터 있어왔던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살펴보고 어떻게 동료를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살펴보는 차원"이라며"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고에 대해서는 특별근로 감독 대상이 된다고 한다. 고용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적극 검토 요청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장인 이상휘 의원도 "노동권을 부르짖고 직장 내 괴롭힘을 강도 높게 비판한 MBC가 고 오요안나 사망에 대해서는 왜 책임 있는 모습 보이지 않느냐"면서 "녹취록이 나온 이상 정부가 특별근로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1년 MBC에 입사한 오씨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27일 본지를 통해 오씨의 유서가 공개됐고, 유족이 서울중앙지법에 MBC 직원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사실도 알려지면서 고인이 생전에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오 캐스터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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