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골목상권 대표 주자로 꼽히는 '금리단길'의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일방통행을 추진한다. 이르면 오는 6월쯤 공사를 시작해 올 연말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단길은 구미역 후문과 금오산 사이에 있는 선주원남동(각산마을)의 골목길이다. 전자산업이 번영한 기억을 간직한 구미의 원도심이다. 이곳은 5년 전만 해도 카페가 10곳 정도에 불과한 주택가였지만 현재는 수십여 곳의 카페를 비롯해 공방과 편집숍, 칵테일바, 이색 음식점 등 180여 상점이 모인 번화가로 바뀌었다.
19일 구미시에 따르면 이 구간은 주택가와 상가가 밀집돼 있어 유동인구와 차량 통행량이 많다. 하지만 불법 주정차, 좁은 인도폭 등으로 인해 교통 혼잡이 잦고 보행자 통행이 불편하다는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런 이유로 구미시는 금리단길 일원 일부구간(금오산로 16길, 22길 등)에 대해 일방통행을 추진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금리단길 일대 도로를 경주의 '황리단길'처럼 일방통행으로 지정, 인도 폭을 넓혀 시민들이 '걷고 싶은' 금리단길로 만들겠다는 게 구미시의 계획이다.
구미시는 지난해부터 금리단길 일부 구간의 일방통행 지정을 추진, 지난해 6월 열린 교통안전시설 심의서 조건부 가결됐다. ▷주정차금지 ▷보차분리 ▷교통안전시설 설치 등의 조건이다.
시는 공사에 앞서 경찰과 보행자 안전, 교통흐름 등과 관련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인근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도 준비하고 있다. 일방통행 전환에 따른 인근 주민들의 주정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근 주차장 부지 매입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6월쯤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최소 6개월 정도 걸릴 전망이다.
시는 금리단길에 전선 지중화 작업도 진행한다. 앞서 시는 지난 2023년 11월 그린뉴딜 공모에 선정, 지난해 2월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전선지중화사업을 승인 받은 바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청년들로 붐비는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금리단길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기 위한 사업"이라며 "방문객 안전을 챙기면서 인근 거주자들의 불편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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