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일 개통한 동해중부선(경북 포항~강원 삼척, 166.3㎞) 철도가 하루 평균 3천800여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탑승 수요와 이용률 등으로 인해 이 구간에 시속 250㎞ 고속철도 투입 요구도 커지고 있다.
4일 코레일 경북본부 등에 따르면 동대구역~강릉역 구간에는 최고 시속 150㎞인 ITX-마음‧누리로 열차가 하루 각각 왕복 1회, 3회 운행 중이다. 부전역(부산)에서 강릉역 구간은 ITX-마음 열차가 하루 왕복 4회 운행한다.
개통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동해선(총 연장 360.2㎞, 부전~강릉) 전체 이용객은 18만7천394명이었다. 이 중 동대구역~강릉역 구간 이용객은 7만6천137명으로 한달 동안 하루 평균 2천456명이 이용했다. 소요시간이 약 5시간이 걸리는 부전역~강릉역 구간은 같은 기간 4만2천503명(하루 평균 1천371명)이 이용했다.
동해선은 2021년 12월 개통한 동해남부선(부전~포항, 149.6㎞)과 최근 개통한 동해중부선을 연결한 철도다. 삼척역~강릉역(58.0㎞) 구간은 단선철도인 영동선 철로를 이용한다.
그간 7번 국도를 제외하면 접근성이 크게 떨어졌던 동해안 시·군은 최근 동해선 전 구간 개통 이후 관광객 유입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개통 이후 1개월 동안 동해중부선 열차가 통과하는 경북도내 14개 역사 이용객은 총 11만8천640명(하루 평균 3천827명)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울진·영덕 등은 해양레포츠 체험비 지원, 울릉도 연계 관광 코스 개발, 반려견 동반 여행상품 운영 등 신규 관광 상품을 운영 중이다.
철도 개통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경북 동해안 시·군뿐만 아니라 강원지역에서도 고속철도 조기 투입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구간에 최고 속도 250㎞ 이상의 KTX-이음 열차가 투입되면 현재 평균 4시간40분대인 동대구~강릉 구간 이동시간은 2시간 20분대 수준으로 단축된다. 부전~강릉 구간도 평균 5시간에서 절반 수준인 2시간 30분대로 줄어든다.
당초 코레일은 개통 이후 탑승률·수요 등을 분석해 내년 연말부터 KTX-이음 투입을 검토할 계획이었다.
경북도 측은 "수요에 대비해 운행 소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민원이 적지 않다. 동해안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선 고속철도 조기 투입이 필요하다"며 "이르면 올 연말에 KTX-이음 투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코레일 경북본부 관계자는 "신규 KTX 열차 도입 등 계획이 확정되면 어느 노선에 투입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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