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25 대구마라톤대회] (상) 세계적 대회로 비상(飛上)

3년 연속 세계육상연맹 골드라벨 인증…국내 대표 대회 자리매김
이번에 4만228명 참가로 국내 최다·…세계 6대 마라톤에 버금
우승 상금만 16만 달러…보스턴(15만 달러) 넘어선 세계 최고

2025 대구마라톤대회가 2주여 앞으로 다가왔다. 기존 4월 초에 열리는 대회가 이번에 2월 말로 앞당겨지면서 국내외 선수들 및 마라톤 동호인들의 관심이 더욱 커졌다. 참가자들의 최상의 컨디션 유지와 경기력 향상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또한 상금 규모도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하는 등 여러 면에서 국내 최고 마라톤대회로 발돋움하고 있다. 23일 열리는 대구마라톤대회에 대해 두차례에 걸쳐 조명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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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대구마라톤대회 모습. 대구시 제공
2024년 대구마라톤대회 모습. 대구시 제공

상) 세계적 대회로 비상(飛上)

2001년 마스터즈 3km 대회로 출발한 대구마라톤대회는 올해로 벌써 25년째를 맞는 역사를 갖고 있다. 애초 순수 동호인 위주의 대회로 시작한 대구마라톤은 2007년 풀코스 도입, 2008년 엘리트선수 대회 확대, 2009년 세계육상연맹(WA) 공인 국제대회 승격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세계 수준에 부합하는 마라톤의 골격을 갖추게 됐다.

이후 2013년부터 2025년까지 13년 연속 WA 라벨 인증을 받은 데 이어 2023년부터 3년 연속 골드라벨로 인증되면서 국내 대표 마라톤으로 자리매김했다.

대구마라톤의 위상은 참가 규모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2022년 1만1천571명이던 참가자수는 ▷2023년 1만5천307명 ▷2024년 2만8천692명 등으로 늘어나더니 올해는 4만228명으로 급증했다. 또 다른 국내 대표 대회인 서울동아마라톤과 춘천마라톤의 2024년 대회 참가자수가 각각 3만8천140명, 2만7천707명인 것을 감안하면 대구마라톤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실감할 수 있다.

특히 2025년 대구마라톤 참가자수는 세계 6대 마라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규모다. 6대 마라톤의 참가자수는 보스톤 3만 명, 베를린 4만 명 등 3만~5만 명 수준이다.

참가자수 못지 않게 우승 상금도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대구마라톤은 2024년부터 우승 상금을 대폭 높여 16만 달러(2억3천만원 상당)를 시상하고 있다. 기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우승상금(15만 달러)을 지급하던 보스턴마라톤을 뛰어넘는 세계 최다 금액이다. 총 시상금 또한 86만 달러로, 보스턴(87만9천500달러)이나 뉴욕(87만 달러)에 맞먹고 있다.

조경재 대구시 체육진흥과장은 "대구마라톤이 새해 들어 첫 열리는 마라톤대회이고 개최일 기온도 뛰기에 최적인 5~10℃로 예상되는 등 여러가지 면에서 마라토너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번에 참가자수가 역대급으로 늘었다"며 "앞으로 규모 뿐 아니라 인지도 면에서도 국내 대표를 넘어 세계 6대 마라톤에 버금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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