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미분양 주택 물량이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다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대구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8천807가구로 전달에 비해 632가구(7.7%) 늘었다.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7월 1만가구를 넘어선 후 지속적으로 줄었으나 11월 8천175가구를 기점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기준 대구의 미분양 주택 수는 경기(1만2천954가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특히 지난달에는 준공 후 미분양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2월 말 기준 대구의 악성 미분양 주택은 2천674가구로 전달(1천812가구) 대비 862가구(47.2%) 늘었다. 작년 7월 1천778가구를 기록했던 준공 후 미분양 가구 수는 10월 1천579가구까지 줄었으나 11월(1천812가구)부터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경북도 준공 후 미분양 가구 수가 지난해 11월(1천371가구)에서 한 달 새 866가구(63.2%)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 가구 수 증가율은 경북과 대구가 전국에서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제주(30.5%)였다. 특히 전국 준공 후 미분양 가구 증가율(15.2%)과 비교하면 경북은 4배, 대구는 3배 이상 높았다.
주택 매매 거래량은 소폭 줄어든 반면, 임대(전월세) 거래량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작년 12월 대구에서 매매된 주택은 2천95건으로 전달(2천169건)과 비교해 3.4% 줄었다. 다만 1년 전인 2023년 12월(1천685건)에 비하면 24.3% 늘었다. 전월세 거래는 지난 12월 5천961건으로 전달(5천531건)에 비해 7.8% 늘었다.
12월 경북의 매매 거래 성사 건수는 2천646건으로 전달(2천674건)에 비해 1% 줄었다. 반면 전월세 거래는 4천523건으로 전달(4천38건) 대비 1.8% 늘었다.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 12월 15만5천123가구로 재작년 같은 달(9만7천481가구)보다 59.1% 늘었다. 반면 대구는 10가구로 재작년 3천351가구에 비해 99.7% 줄었다. 경북은 4천539가구가 인허가를 받아 1년 전(1천610가구)에 비해 물량이 181.9% 늘었다.
지난해 전국의 누적 주택 인허가 물량은 총 42만8천244가구로 재작년 42만8천744가구에 비해 0.1% 줄었다. 대구는 지난해 3천227가구로 재작년 1만4천359가구에 비해 77.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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