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한국사 과목 유명 강사 전한길 씨가 부정 선거론을 제기하며 연일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 동료였던 한국사 유명 강사 강민성씨가 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지난 3일 강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제 카페 게시판과 댓글을 중심으로 최근 정치·사회적 상황에 대해 불편해하고, 분노하는 많은 분이 계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제게 수업을 들었던 여러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생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족하나마 우리 역사를 공부했던 사람으로, 한때나마 같은 업체에 근무했던 사람으로, 저 스스로가 부끄럽고 자괴감을 느낀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같은 업체에 근무했던' 사람은 현재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며 정치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다른 한국사 강사인 전 씨를 지칭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 씨는 "강의를 하는 사람은 강의로 자신을 얘기한다"면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소한 (수험생이) '내가 저 사람에게 배운 게 부끄럽다. 그 강의를 들은 내 이력이 치욕스럽다' 등 생각이 들게 만들 수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강 씨는 전 씨와 달리 불법계엄과 윤 대통령을 정면 비판해 왔다. 그는 지난달 3일에도 윤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에 불응한 것을 두고 "나이 든 지지자와 군대 간 젊은이를 자신의 방어막으로 이용하고, 자신은 법의 심판을 피하기 위해 국가와 민족을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도자를 논하기 전에 인간적으로도 부끄러움이 없을뿐더러 참으로 추잡스럽다"고 직격한 바 있다.
한편, 전 씨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연사로 나서 부정선거 의혹을 언급하는 등 극우적인 정치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전 씨는 자신의 발언에 수험생들의 비판 여론이 일자 "사적 이익을 얻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며 입장을 밝혔다.
당시 전 씨의 제자들이 모여 있는 35만 명 규모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존경했던 마음이 사라졌다", "왜 수험생들을 방치하냐"는 불만과 함께 탈퇴 인증글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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